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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국힘 부산시의회 원 구성 시작…'김미애·이헌승' 당협 영향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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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3선 강무길·이종진 의장단 유력…당협별 주도권 경쟁 본격화
부산진을·해운대을, 구청장·시의원 지켜내며 정치력 입증
김재운·배영숙·김태효 등 주요 상임위원장 후보군 부상
전재수 시정 견제할 기획재경위·운영위 놓고 물밑 경쟁

부산 재선 김미애(해운대을) 국회의원과 4선 이헌승(부산진을) 국회의원이 이끄는 당협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차기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각 의원실 제공부산 재선 김미애(해운대을) 국회의원과 4선 이헌승(부산진을) 국회의원이 이끄는 당협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차기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각 의원실 제공
6·3 지방선거 이후 부산시의회 원 구성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의 정치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역구 구청장과 현역 시의원들을 대거 재당선시키는 데 성공한 국민의힘 4선 이헌승(부산진을) 의원과 재선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 차기 시의회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단 구성 과정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6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실시한다. 부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당선인이 차지했지만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전체 48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해 절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재수 시정을 견제하고 협치할 시의회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될지가 부산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3선 단 두 명…강무길·이종진 의장단 유력

10대 부산시의회에서 3선 당선인은 강무길(해운대4) 당선인과 이종진(북3) 당선인 단 두 명뿐이다.

역대 부산시의회 관례상 최다선 의원이 의장직을 맡아온 만큼 두 사람이 차기 의장단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의회 3선 당선이 단 두 명…강무길 시의원(왼쪽)과 이종진 시의원(오른쪽)이 차기 의장단 유력.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 3선 당선이 단 두 명…강무길 시의원(왼쪽)과 이종진 시의원(오른쪽)이 차기 의장단 유력. 부산시의회 제공
강 당선인은 9대 시의회에서 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역임했고, 이 당선인은 복지환경위원장을 지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연장자인 강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을 맡고, 이 당선인이 제1부의장을 거쳐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이는 두 사람 간 정치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향후 협의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다. 10일 이 두 시의원이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 당선인이 재선 김미애 의원 지역구인 해운대을 소속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반면 이 당선인은 북구을 당협위원장인 초선 박성훈 의원 지역구 소속으로 분류된다. 결국 의장직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해당 당협의 정치적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 구성 최대 관심은 김미애·이헌승

이번 시의회 원 구성에서 가장 주목받는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4선 이헌승(부산진을) 국회의원과 재선 김미애(해운대을) 국회의원이다.

두 국회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의 지역구 구청장과 현역 시의원들을 대부분 지켜내는 데 성공하며 당내 조직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구 소속 시의원들이 차기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대거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시의회 권력 지형이 사실상 당협별 정치력 경쟁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해운대을은 의장 후보군인 3선 강무길 당선인과 주요 상임위원장 후보군인 재선 김태효 당선인을 배출했다.

부산진을 역시 재선 김재운 당선인과 재선 배영숙 당선인이 주요 보직 후보군으로 꼽힌다.

운영위원장 김재운, 여성 상임위원장 배영숙 거론

재선 당선인 그룹 가운데서는 김재운(부산진3) 당선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9대 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았던 김 당선인은 한때 의장직 도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지난 9일 재선 당선인 모임에서 재선 그룹 차원의 의장 도전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당선인은 의장직보다 운영위원장 후보로 무게가 실린다. 운영위원회는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이헌승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구을 김재운(왼쪽) 시의원과 배영숙(오른쪽) 시의원이 차기 시의회 주요 상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이헌승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구을 김재운(왼쪽) 시의원과 배영숙(오른쪽) 시의원이 차기 시의회 주요 상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배영숙(부산진4) 당선인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9대 부산시의회에서는 여성 상임위원장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선에 성공한 여성 정치인인 배 당선인이 상임위원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표성과 균형 차원에서 이번에는 여성 상임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재수 시정 견제 핵심은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

전재수 시장 체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원회는 기획재경위원회다.

부산시 예산과 조직, 주요 정책을 담당하는 상임위인 만큼 사실상 시정 견제의 최전선으로 평가받는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체제를 견제할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으로 해운대을 김태효 시의원이 거론된다. 부산시의회 제공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체제를 견제할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으로 해운대을 김태효 시의원이 거론된다. 부산시의회 제공
이 때문에 9대 시의회 기획재경위원으로 활동했던 재선 당선인 김태효(해운대3) 당선인이 차기 기획재경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 당선인 역시 김미애 의원 지역구 소속이다.

이 밖에 이번 9대에서 배출한 재선 당선인 14명도 차기 원 구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재선 당선인 그룹에는 김재운(부산진3), 배영숙(부산진4), 송상조(서1), 윤태한(사상1), 조상진(남2), 박희용(부산진1), 성현달(남3), 김효정(북2), 이준호(금정2), 김태효(해운대3), 박종철(기장) 당선인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박종철(기장) 당선인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정동만 국회의원 지역구 소속이다.

의장 선거 넘어 당협 정치력 시험대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 구성을 단순한 의장 선출 경쟁이 아니라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당협 정치력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과 시의원 진용을 지켜낸 부산진을과 해운대을 외에도 3선 김희정 의원이 이끄는 연제, 재선 백종헌 의원의 금정, 초선 서지영 국회의원이 있는 동래  등도 지역 조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회 본회의.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 본회의. 부산시의회 제공
다만 시의회 핵심 권력인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협별 영향력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 선거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느 당협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원내대표를 얼마나 배출하느냐가 더 큰 관심사"라며 "전재수 시정을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회 권력 지형은 곧 국민의힘 내부 정치 지형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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