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AG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연합뉴스아시안게임(AG)은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사실상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국제대회로 꼽힌다. 야구의 지위가 불안정한 올림픽과는 달리, AG는 4년에 한 번씩 거르지 않고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AG에서는 최대 16명의 선수가 병역 혜택 대상이 될 수 있다. 물론 시상대 꼭대기에 섰을 때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야구대표팀 선수 24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중 병역 미필인 선수는 총 16명(66.6%)에 달한다.
지난 2022 항저우 AG 금메달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던 선수 가운데 7명은 '향후 5년 동안 국가대표 차출 시 의무 참가'라는 조항 때문에 이번 대회 명단에도 포함됐다.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공개 기자회견에서 차명주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 향상 위원장(사진 왼쪽부터), KBO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KIA 타이거즈는 성영탁과 김도영, 박재현까지 3명의 선수가 모두 병역 미필이다. SSG 랜더스(조형우, 정준재), 삼성 라이온즈(배찬승, 이재현), kt wiz(소형준, 오원석), 롯데 자이언츠(최준용, 김진욱), 두산 베어스(최민석, 박준순)도 각각 2명씩 미필 선수를 대표팀 명단에 넣었다.
LG 트윈스(김영우)와 한화 이글스(문현빈), 키움 히어로즈(김건희)는 미필 선수가 1명씩만 들어갔다. NC 다이노스는 병역을 마친 김주원만 대표팀에 승선해 유일하게 '미필 없는' 구단이다.
AG가 병역 혜택만을 위한 대회로만 인식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에 군필과 미필 선수가 있지만, 그걸 떠나서 태극마크를 달고 하나로 뭉쳐야 경기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