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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SUV의 완벽한 결합…르노 '필랑트'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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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시승기

3단 변속기와 듀얼 모터의 조화
변속 충격 없이 즉각적인 가속 페달 반응
운전석 계기판을 가득 채운 티맵 스크린
동급 최강 2열 레그룸

르노코리아 제공르노코리아 제공
4300만 원대에 약 94㎝에 달하는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이 이어지는 첨단 디지털 기술과 고급 내장, 그리고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해 날렵하면서도 당당한 외관을 다 갖춘 차를 찾는 운전자에게 해답이 생겼다.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 하이브리드 E-Tech'는 세단과 SUV의 장점만 골라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필랑트의 첫인상은 대담하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장 4915㎜, 전폭 1890㎜, 전고 1635㎜의 낮고 와이드한 비율에 비스듬히 기울어진 실루엣이 역동성을 자아낸다. 전면부에는 3차원 입체 구조의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이 적용됐고, 하단부를 유광 블랙으로 마감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연출했다.

박희원 기자박희원 기자
실내 공간은 기대보다도 더 공간감 있었다. 2820㎜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인 320㎜의 무릎 공간과 886㎜의 헤드룸을 확보했다. 탑승자를 감싸는 구조의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에도 안락함을 제공해 패밀리카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르노 필랑트 2열. 르노코리아 제공르노 필랑트 2열. 르노코리아 제공
운전석 클러스터부터 센터 디스플레이, 동승석까지 하나로 이어진 총 길이 약 94㎝(각 12.3인치 화면 3개 연결)의 '오픈R(openR) 파노라마 스크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 주행 시 이 와이드 스크린은 운전석 계기판 전체 화면에 실시간 티맵(TMAP) 내비게이션 지도를 통째로 띄워주는 '맵 인 클러스터(Map in Cluster)' 기능을 지원한다. 이 덕분에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어 시선 분산이 크게 줄어들고 주행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동승석 화면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별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파워트레인은 한 단계 진화한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이 탑재됐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조합된 250마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시내 주행이나 저속 구간에서는 내연기관의 개입 없이 모터로만 구동되어 전기차 특유의 매끄럽고 조용한 발진이 이뤄진다. 한편, 가속 페달을 밟으면 내연기관 엔진의 이질감이나 굼뜬 반응 없이, 전기 모터가 즉각적으로 개입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속도를 높인다.

르노 필랑트 실내. 르토코리아 제공르노 필랑트 실내. 르토코리아 제공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설계된 3단 멀티모드 오토 기어박스는 변속 충격이 거의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가 올라갔고, 기어가 바뀔 때 덜컥거리는 변속 충격도 거의 없어 매끄럽게 가속되는 프리미엄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

연비로 유명한 '콜레오스' 못지 않게 '필랑트' 역시 효율적인 차다. 공인 복합 연비는 19인치와 20인치 타이어 모두 15.1㎞/L지만, 장거리 주행에서는 이를 상회하는 실연비를 쉽게 기록했다.

주행 감각은 플래그십에 걸맞게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 주파수를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고속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와인딩 구간에서는 단단하게 차체를 지지하는 핸들링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정숙성 또한 나쁘지 않았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마이크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웅웅거리는 부밍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한 뒤, 이와 반대되는 주파수의 소리를 스피커로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능동형 소음 저감(Active Noise Cancellation)'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덕분에 고속도로 크루징 시에도 엔진 소음이 실내로 거의 유입되지 않아 고급 세단 못지않은 고요함을 유지한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판매 가격은 테크노(techno) 트림 4331만 9천 원, 아이코닉(iconic) 트림 4696만 9천 원,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트림 4971만 9천 원이다. (테크노 트림은 2026년 3분기부터 출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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