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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르면 이번주 김병기 구속영장 가닥…수사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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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편입·취업 청탁 의혹 중심 영장 검토
김 의원 진술 및 증거분석…증거인멸 정황도
검찰 청구 문턱·국회 체포동의안 변수 남아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르면 이번주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김 의원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 등 비교적 사실 관계가 명확히 가려진 일부 혐의를 기반으로 영장을 작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혐의 대부분을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여러 증거인멸 정황도 고려됐다고 한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구속영장 신청에 무게를 두고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 김 의원의 피의자 조서와 증거, 관련자 진술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중소기업 취업 특혜 의혹 관련 김 의원의 관여 정도가 범죄의 중대성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구속 사안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직접 숭실대 총장 등을 면담하고 계약학과 입학 요건에 맞는 업체와 직접 소통한 점, 이후 차남이 실제 기업에 채용됐고 대학 편입이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제3자 뇌물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업체가 차남의 대학 등록금을 대납한 정황을 확보하고, 이를 김 의원 측에 제공된 대가성 이익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이 경찰에 무혐의를 주장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과거 자신의 보좌진이나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상대로 '김 의원의 결백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아 제출한 점도 수사팀은 증거인멸 우려를 키우는 정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이르면 이번주 중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8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신청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김 의원 신병 확보 부분에서 수사팀과는 다르게 경찰 지휘부의 신중한 기류도 감지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8일 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제기된 의혹을 한꺼번에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수사가 마무리 된 후에 신병 확보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김 의원 측이 건강 이상을 주장하는 점 역시 부담을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3차 소환 당시 허리 통증을 이유로 진술조서에 날인도 없이 조사를 중단했고 같은 달 31일 4차 소환 전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는다며 경찰 출석을 20여일 미뤘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더라도 검찰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그 이후에는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인 만큼 불체포특권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될 수 없어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쳐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수 있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 대가 고액 후원 의혹 △배우자의 금품 수수 의혹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수사 무마 청탁 의혹 △차남 특혜 편입·취업 의혹 △대한항공 특혜 제공 의혹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 등 모두 13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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