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모니터에 스페이스X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광고가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미래에셋증권에 배정 예정이던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전량 삭감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와 관려해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 점검에 나선 뒤 지난주 검사 단계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가 벌어지자 곧바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중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지만,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등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스페이스X 편입 계획을 밝힌 미국 우주 관련 ETF 4종에는 개인 순매수 자금 1조8874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으려던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다.
한투운용은 "13일 새벽 현지에서 진행된 최종 배정 과정에서 스페이스X IPO의 글로벌 대표주관사가 국내 인수단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음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장중 매매 대응을 통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내 스페이스X 편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IPO 시장의 특수성과 가변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이지만,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한 투자자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물량 미배정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까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13일 새벽 전액 환불 처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 무산 가능성 등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알렸는지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