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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 일단락…집나간 외국인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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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운용사 물량 확보 전쟁…'공모불발' 국내도 시장매매 나서
레버리지ETF 출시로 변동성 확대 불가피…'적자' 실적도 부담
25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AI반도체 실적장세 회귀 전망"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이 물량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국내 자산운용사도 영향을 받게 됐다. 사진은 14일 서울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모니터에 스페이스X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광고가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이 물량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국내 자산운용사도 영향을 받게 됐다. 사진은 14일 서울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모니터에 스페이스X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광고가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스페이스X가 당분간 유동성을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형 수급 이벤트가 일단락된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장세가 주목받으며 코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가 오를수록 글로벌 유동성 몰릴 듯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12일(현지시간) 공모가 135달러보다 19.22% 오른 160.9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6위를 차지했고,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에 등극했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스페이스X는 당분간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유통비율이 전체 4~5%에 불과해 경쟁적인 물량 확보가 불가피한 탓이다.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도 물량 확보 전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대표주관사의 공모주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물량 확보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장중 매매로 'ACE 우주테크액티브' ETF에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삼성자산운용 등 우주항공 ETF 운용사들은 상장 2거래일 후(T+2) 스페이스X를 편입할 계획이다.
 
나스닥100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FTSE 러셀 등 지수도 스페이스X 조기 편입에 나서면서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도 유입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선점 수요가 몰려 주가가 급등한다면 그에 비례하는 수급 유입 효과가 기대되며 수급의 블랙홀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직후 MSCI 및 코스피200에 동시에 편입되며 수급 블랙홀 현상을 야기한 사례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 레버리지 ETF 출시…변동성 확대 불가피

하지만 스페이스X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스페이스X와 관련 ETF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12개가 15일(현지시간) 출시될 예정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인 만큼, 스페이스X의 주가 등락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즉, 스페이스X 비중이 큰 ETF도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여기에 스타링크를 제외하면 발사체와 AI 사업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19억달러 적자인 탓에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스페이스X 상장 전 지분을 보유했던 기관의 차익실현 압력이 큰 상황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박기현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이 아직 실적이 입증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테슬라 대비 높은 변동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등 코스피 'AI반도체' 다시 주목할 듯

코스피 입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가 끝나면서 외국인 수급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123조 39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6월에도 23조원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넘겼다. 이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과 동시에 스페이스X 투자금 확보를 위한 매도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외국인은 스페이스X 상장 직전인 지난 12일 2조 204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25거래일 만에 코스피에 복귀했다.
 
삼성증권 박혜란 연구원은 "상장 전 주식시장은 수급 부담에 노출돼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스페이스X에 참여하지 못한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위원도 "스페이스X 상장은 단기 유동성 쏠림을 야기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반도체에 새로운 기회"라며 "시장의 시선은 25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으며 'AI 성장성'이라는 몸통의 건재함을 다시 확인하는 강력한 펀더멘탈 실적 장세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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