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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 산업폐기물 매립장 갈등 재점화…"생존권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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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 주민 50여 명 경주시청서 기자회견·의견서 제출
안강 두류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놓고 주민 반대 확산
수년째 이어진 매립장 논란…지역사회 갈등 지속

경주 안강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불허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문석준 기자경주 안강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불허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문석준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주민들이 두류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계획에 반대하며 경주시에 관련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의 전면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 안강읍 주민 50여 명은 15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강읍민의 평범한 일상을 파괴하고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즉각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 후 반대 의견서를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에 전달하며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인 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경주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경주 안강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불허를 요구하는 주민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문석준 기자경주 안강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불허를 요구하는 주민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문석준 기자
해당 계획은 안강읍 두류리 일원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주민들은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과 생활환경 악화는 물론 지역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인구 유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두류리 일대는 이미 폐기물처리업체와 각종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악취와 환경문제를 둘러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에도 동일 지역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추진된 사업은 약 8만7천㎡ 부지에 220만㎥ 규모의 매립장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주민 반대와 논란 끝에 사업자가 계획을 철회하면서 무산됐다.
 경주 안강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불허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문석준 기자경주 안강 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불허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문석준 기자
하지만 이후 사업계획이 다시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도 재점화됐다. 주민들은 매립장 조성 문제가 수년째 반복되면서 지역 공동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현수막 게시와 서명운동, 설명회 요구 등을 이어가며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게다가 주민들은 특정 민간업체를 위해 경주시가 공적 재원을 들여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행정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경주시의회 이강희 의원은 "경주시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허용할 경우 주민들과 함께 안강읍의 포항시 편입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경주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심의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심의는 기존 도로의 확장이 주요 내용일 뿐 폐기물매립장 허가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경주시의회 등과 심의 및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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