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리바프 의장, 미국 DJ밴스 부통령. 연합뉴스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체결 행사에 앞서 이미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서명식을 앞두고 이미 전자서명을 통해 MOU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MOU는 한 페이지 반 분량의 매우 대략적인 문서(general document)다. 세부적인 합의문은 오는 19일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MOU는 이란이 이행할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제재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비롯한 큰 틀의 방향성만 담았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이뤄질 기술적 협상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문제는 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미해결 상태라는 점을 미국도 인정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MOU에 호르무즈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60일 한시적이며, 이란이 협상 이후에는 '통행료'가 아닌 '해상 서비스료' 제공 명목으로 수수료를 걷는 것을 묵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MOU 서명 대가로 동결자금 해제나 제재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경제적 보상을 해줄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에 '작은 제스처'를 요구했다.
핵 협상 진척에 따라 경제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 등의 혜택을 주겠다는 협상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MOU 합의 사항이 아니라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은 이란과 핵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중동 지역에 병력을 유지하다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병력 감축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