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이란이 종전 MOU(양해각서)에 대한 전자 서명을 마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며, 대(對)이란 제재 완화는 이란의 행동에 상응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통행료 등 MOU 주요 내용을 놓고 양국 간 해석차가 분명한 가운데,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9일 대면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종전 MOU에 대한 (전자) 서명이 이뤄졌음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고,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MOU 내용은 오는 19일 서명식 이후 곧 공개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끔찍한 문서와는 다른 매우 강력한 문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밴스 부통령도 MOU의 내용과 관련해 이날 美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보장하는 내용"이라며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이번 주 내에 전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서도 "우리는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엔 통행료가 없다"며 전쟁 전처럼 해협이 무료로 개방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문제는 즉시가 아닌 이란의 추후 행동에 상응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결국 이란의 행동에 달린 문제"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때부터 (제재 완화가)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 언론들은 종전 MOU에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동결 자금 해제에 대해서도 이란은 미국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국이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나면 향후 60일 동안 영구 종전과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본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측이 향후 두달 간 이란 핵물질 처리와 동결자금 해제라는 핵심 의제를 두고 격렬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양국 모두 이번 합의를 자신들의 '승리'로 규정하고 싶어해 MOU 대면 서명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앞으로 더 어려운 협상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