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체코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모습. 박현준 수습기자"큰 기대 안했었는데 (1차전에서) 역전으로 이겨가지고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다시 나왔어요"
19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는 체코와의 첫 조별리그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시작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강팀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들뜬 시민들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시민들까지 광화문 광장의 열기는 지난 체코와의 경기보다 더 들뜬 모습이었다.
종강을 앞둔 대학생부터 연차를 낸 직장인까지 약 2천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무대를 넘어 잔디밭까지 가득 채웠다. 전날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발해 오늘 가장 먼저 도착했다는 변재성(36)씨는 "앞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하기 위해서 왔다"며 "오늘 적어도 무승부로 끝나야 조 2위로 올라가서 토너먼트 대진운이 좋을 것이라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 정준환씨는 "시험은 한 학기에 한번이지만 월드컵은 4년에 한번이라 놓칠 수 없었다"며 "공격수들이 한 건 해줄거라 기대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도현(26)씨는 "(과거에) 2차전에서 이긴 전적이 아예 없어서 오늘은 한번 이겨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같이 응원할 수 있는 게 진짜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붉은 응원복을 입고 광장을 찾은 송우현(12)군은 "멕시코가 잘하는 팀이라 한국이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이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곤룡포를 입고 거리 응원에 나선 김경배씨와 김세정씨. 고성민 수습기자거리 응원을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는 개그맨 김재우(46)씨도 "그냥 믿어 의심치 않고 3대 0으로 무조건 기백으로 대한민국이 이긴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한곳에 모여서 멕시코로 기를 보내고 있으니까 선수들한테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1차전 경기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돼 이날 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한다. 이날 곤룡포를 입고 광장을 찾은 김경배씨는 "체코전 이강인 선수의 슛 시작으로 흔들렸는데, 이번에도 초반부터 중거리슛으로 흔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