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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새겨진 소방복 입고 영원한 '명예 소방관' 된 이채원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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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추모식서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소방지부 '명예소방관증' 수여
고인의 이름 새겨진 소방복과 신분증 유가족에게 전달
교사 "끝내 입지 못한 소방복, 오늘 우리가 채원이에게 입혀줘" 눈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소방지부가 고인에게 '명예소방관증'을 수여하고 고인의 이름을 새긴 소방관 신분증과 소방복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한아름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소방지부가 고인에게 '명예소방관증'을 수여하고 고인의 이름을 새긴 소방관 신분증과 소방복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한아름 기자
광주 도심 흉기 피습으로 끝내 피워보지 못한 18살 고(故) 이채원 양의 꿈이 영원한 '명예 소방관'으로 결실을 보았다.
 
21일 오후 광주광역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에서 거행된 이채원 양의 49재 추모식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구급대원이 되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소방지부는 이채원 양에게 명예소방관 위촉장을 수여하고, 고인의 이름이 수놓아진 소방관 복장과 신분증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위촉장에는 "생명을 살리는 길을 꿈꾸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귀하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고인의 고교 1학년 담임이었던 정회윤 교사는 "끝내 입지 못한 그 소방복을 오늘 우리가 채원이에게 입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슴 아파했다.
 
정 교사는 "채원 양의 오랜 꿈은 119 소방구급대원(응급구조사)였다"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필요한 과목들을 미리미리 공부하고 대학 진로 프로그램까지 찾아다니던 성실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119 구급대원으로 일하는 친척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이끌렸던 채원 양은, 중학교 때부터 꿈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꿈은 타인을 향한 채원 양의 타고난 이타심과 다정함에서 비롯됐다. 
 
정 교사는 채원 양을 "학급에 일이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나서던 아이"로 기억했다.
 
채원 양은 평소 학교 폭력 예방 교육 후 "방관하는 행동 역시 폭력이 될 수 있다. 모른 척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을 만큼 책임감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주변 사람을 모른 척하지 않고 돕고자 했던 18살 채원 양의 따뜻한 심성은 명예 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영원히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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