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전환 인수위원회 제공신용한 충청북도지사 당선인이 열악한 재정 상황을 바로잡겠다며 취임과 동시에 재정정상화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사업과 재정 구조조정을 예고한 건데,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대전환 인수위원회 허창원 대변인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재정정상화위원회와 산하 재정전략운영단 TF(테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충북도는 민선8기 동안 4360억 원에 달하는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누적 채무도 1조 2천억 원대에 이르고 있어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그러면서 "기존에 알려진 부채 이외에도 사업성 예산이 부적절하게 쓰인 부분이 다수 확인됐다"며 "집행 과정에서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이 있고, 원칙 없이 전액 도비로 추진된 사업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한 예산 집행 사업으로는 그림책정원1937과 옛 청풍교 정원화 사업, 오송 선하마루, 도립파크골프장 등을 언급했다.
그동안 민선8기 김영환 현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상당수의 사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청산을 시사한 대목이다.
특히 구체적인 위원회 규모와 기간 등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재정 정상화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허 대변인은 "재정 상황을 안정화하고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당선인의 의지"라며 "재정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상당 기간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충북 대전환 인수위원회 허창원 대변인. 박현호 기자그런가 하면 김 지사가 신 당선인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도정 권한이 원만하게 이양되는 모습을 도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며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8일 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만나서 덕담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신 당선인과 만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 활동에 속도가 붙으면서 민선8기 추진했던 다수의 사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앞으로 개혁의 과정에서 빚어질 혼란이나 진통에 대한 수습이 민선9기 임기 초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