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 대표 도쿠. 연합뉴스 월드컵 도중 '출산 휴가' 논란에 휘말린 벨기에 국가대표 윙어 제레미 도쿠(24·맨체스터 시티)가 첫 아이의 탄생을 지켜봤다.
벨기에축구협회는 23일(한국 시각) "도쿠와 그의 아내가 영국 런던에서 최근 아들 '프레이즈'(Praise)를 얻어 부모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쿠는 어제 경기 전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대표팀 의료진과 협의해 도쿠가 일시적으로 대표팀을 떠나 런던에 있는 아내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도쿠는 지난 16일 이집트와 조별 리그 G조 1차전을 앞두고 출산이 임박한 아내와 관련해 "가능하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어떤 아버지도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쿠에 발언에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벨기에 축구 해설가 헤르트 베르헤이언은 경기 중계 중 "출산 현장에서 아버지는 사실 들러리에 불과하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응원뿐"이라는 농담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의 여성 진행자 프랭스 피에롱도 TV 프로그램에 서 "출산은 솔직히 말해 끔찍한 순간이고, 그때 아버지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주장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레퀴프는 성명을 통해 도쿠에게 사과하고 피에롱의 발언은 자사의 가치관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싹을 잘랐다.
월드컵 기간 '출산 휴가'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논쟁 자체가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일축했다. 축구보다 가족애의 중요성을 강조한 모양새다.
도쿠는 이집트와 1차전 뒤 22일 열린 이란과 2차전에는 빠졌다. 벨기에 대표팀은 도쿠가 호흡기 감염 증세 때문에 결장했다고 전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도쿠는 아내의 출산 임박 소식에 휴가를 받아 런던으로 떠났다. 벨기에 대표팀 주치의 브라힘 하센은 "도쿠는 이미 며칠 동안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의학적 위험 없이 비행기를 타고 이 특별한 순간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고, 내 동료 의사도 동행했다"면서 "모든 과정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부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쿠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저녁 미국 시애틀로 이동해 대표팀에 재합류할 예정이다. 벨기에는 이집트와 1-1, 이란과 0-0으로 비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