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낯가리는 카페' 홍보 이미지. 건보공단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성수지앵'에서 고립·은둔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낯가리는 카페' 팝업을 운영한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두려웠던 청년들, '버추얼 캐릭터'로 세상과 만나다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이 손님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사람을 마주하는 것을 힘들어했던 '고립·은둔청년'이 카페의 직원이 돼 주문을 받는다.
청년들은 별도로 마련된 안전한 공간에서 키오스크 화면 속 '버추얼 캐릭터'로 변신, 손님들을 맞이한다. 낯선 사람과 눈 마주치는 것조차 큰 용기가 필요했던 이들에게, 버추얼 캐릭터는 세상 밖으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준다는 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설명이다.
방문객은 키오스크 속 가상 캐릭터에게 커피를 주문하는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화면 너머 생애 첫 '일'을 경험하며 떨고 있을 청년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가 단돈 1천원? 착한 가격으로 만나는 착한 카페
이번 행사는 청년재단, 안무서운회사, 오버더핸드 등 여러 기관이 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응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가격도 파격적이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는 단돈 1천원, 그 외 모든 메뉴는 2천원에 즐길 수 있다. 단,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문객은 1인당 1잔씩만 주문할 수 있다. 매장이 만석일 경우에는 포장(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이용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이번 '낯가리는 카페'가 고립·은둔청년들에게는 세상 밖으로 나서는 작은 용기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카페도 즐기고 청년들의 빛나는 용기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