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개통 시기가 늦춰진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시기가 2030년으로 미뤄진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와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 필요성 등이 확인돼 트램 개통 시기를 2030년 하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트램 12공구인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의 경우 지난달 편입 토지에 대한 협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 재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대전 지하차도에서 일반차도 6차로와 트램 2차로 공사외에도 호남선 철도 지하부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맡게 돼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
시는 보상 등으로 12공구 공기가 10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전시 제공
트램 차량 시운전도 위례신도시 트램 시운전 사례를 적용해 6개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시는 시스템엔지니어링 용역을 통해 통합 공정 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하반기 최종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트램 개통 시기가 늦춰지면서 사업비 증가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대전시는 정부와 총사업비 조정을 통해 트램 총사업비를 1조4782억 원으로 확정했지만, 지하에 매설된 지장물 이설 등과 관련해 1515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해마다 130억 원의 이자도 발생한다.
트램 사업비는 국비 60%, 시비 40%로 마련되는데 개통 시기로 추정한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트램 기종 변경 여부도 검토돼야 할 사항이다.
시가 추진하는 무가선 수소 트램을 위해서 임시 기술 기준을 먼저 마련해야 차량 제작에 착수할 수 있어, 이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다.
트램을 운행하기 위한 수소 충전소와 생산시설은 2028년과 2030년 두 차례에 걸쳐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생산과 이송 등이 어려운 수소 대신 배터리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기종 변경도 가능성이 있다.
시는 개통 시기가 늦춰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배차 조정 등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공사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