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장기 항혈소판 치료 전략을 연구한 공동연구팀. (왼쪽부터) 광주기독병원 이승욱 병원장,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나승운 교수, 호남대학교 최병걸 교수. 광주기독병원 제공광주기독병원과 호남대 등 공동연구팀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스텐트 시술 1년 이후 항혈소판제 변경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4일 광주기독병원에 따르면 광주기독병원 이승욱 병원장과 호남대 최병걸 교수(제1저자), 고려대 구로병원 나승운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급성심근경색 등록사업(KAMIR-NIH)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방출스텐트 시술 후 1년간 합병증 없이 회복한 환자 967명을 추적 분석했다.
그동안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스텐트 시술 후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1년간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여겨졌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에도 기존 약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약제로 바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임상 지침이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시술 1년 뒤 강력한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을 계속 복용한 환자군과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클로피도그렐로 변경한 환자군의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클로피도그렐로 약제를 변경한 환자군에서도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은 프라수그렐 유지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시술 후 2년 차에 스텐트 혈전증이나 주요 출혈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아 '단계적 강하 요법'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이승욱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특정 병원에 치우치지 않은 전국 단위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 신뢰도가 높다"며 "국내 환자의 특성과 건강보험 급여 환경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최병걸 호남대 교수는 "항혈소판제 치료가 단일 요법 전환 중심으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환자의 안전을 고려한 단계적 강하 요법의 유효성을 실제 진료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사고 발생률이 낮았던 만큼 향후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전문의들이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분야 국제학술지인 Coronary Artery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