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광양을 찾은 관람객이 임수범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포스코 광양제철소가 'Park1538 광양'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특별기획전 '상상으로 엮인 지도 : Where Stories Meet'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4월 20일부터 약 두 달간 Park1538 광양 내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려 지역민과 임직원들에게 예술을 통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특별전은 미술관이 지역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가는 여정을 '지도'라는 형식에 은유해 풀어냈다.
서로 다른 좌표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했다.
전시에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확장하며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온 작가 4인(서영기, 이조흠, 임수범, 지희킴)이 참여했다. 회화와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이 미술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지도'처럼 구성하며 창의성을 높였다.
특히 6m의 높은 층고, 1-2층으로 구분된 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한 전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1층과 빛이 스며드는 2층 전시장의 반전된 분위기, 그 사이를 잇는 긴 계단에서 연상되는 여행의 감각은 실제 종이 지도처럼 제작된 리플릿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은 이 지도를 손에 쥐고 전시장이라는 지형 위를 여행하듯 이동하며 자신만의 지도를 완성하도록 연출한 점이 돋보인다.
1층 전시실에서는 임수범 작가가 '인간의 시각이 닿지 않는 세계의 이면'을 상상한 회화와 도자기 설치 작품을 통해 자연을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였으며, 이조흠 작가는 인간 형상을 기호처럼 단순화해 반복·배열한 작업으로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동시대의 구조와 집단의 가능성을 표현했다.
2층 전시실은 서영기 작가의 세로형 회화 연작이 새벽에서 동이 터오는 아침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풍경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냈다. 마지막은 지희킴 작가의 대형 천장 설치 작품이 장식하며 텍스트, 신체, 정원을 통해 사회적 통념과 규율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상상의 풍경을 선사했다.
포스코 미술관 광양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예술을 매개로 지역민과 깊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