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류영주 기자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권 의원에게 다음 달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다만 권 의원은 특검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 도박 정황을 경찰이 인지하고도 수사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관련 첩보를 정치권에 유출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춘천경찰서는 2022년 5~7월 세 차례에 걸쳐 통일교 내부자로부터 '한 총재가 신도들의 현금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자주 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아 첩보 보고서를 작성하고 내부 시스템에 등록했다. 그러나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권 의원의 개입으로 이 첩보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고, 결국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인과 나눈 대화에는 "최고위직이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해 7월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던 권 의원이 경찰 수사 첩보를 전달받아 통일교 측에 넘긴 것으로 보고 권 의원과 한 총재 등을 기소했다. 다만 경찰 내부의 유출 경로나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에 종합특검팀은 경찰 내 정보 유출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권 의원에 대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에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