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수익성 등 문제로 시행사조차 확정하지 못했던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처음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수익성 지수(PI)' 분석 결과 기준인 1을 넘어 사업성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북항 2단계 사업이 2022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수익성 기준치 1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분석해 왔고, 최근 수익성 개선 노력과 각종 여건 변화 등의 영향으로 기준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북항 2단계 재개발은 '항만-원도심-철도' 통합 개발을 통해 국제교류, 금융, 비즈니스, R&D 등 신해양산업 중심지를 조성하는 국책 사업이다. 대상지는 자성대부두와 부산역, 부산진역CY와 좌천·범일동 일대 228만 ㎡다.
부산시는 대표 시행기관으로 2023년 부산항만공사(BPA)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코레일,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익성 분석 결과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하면서 실시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원가 상승 등으로 전체 사업비마저 4조 7600억 원으로 7천억 원가량 증가하며 사업은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그 사이 중요 컨소시엄 참여 기관인 코레일까지 이탈했다.
이에 부산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트램 사업비 조정, 국유재산 무상 귀속을 비롯한 변동 요인 반영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이 국토교통부의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 개발 선도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높아졌다.
시는 철도 지하화에만 1조 5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봤지만, 국토부 우선 투자로 사업에 착수하게 되면서 부담을 덜게 됐다.
부산시는 사업성이 확보됨에 따라 올해 안에 컨소시엄 기관들과 실시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참여 지분 조정 등 사업 재구조화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을 제출한 뒤 2028년 부지 조성 공사 첫삽을 뜰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익성은 높을수록 좋겠지만, 현재 기준치인 1을 넘은 것만으로도 사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수익성이) 올라왔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며 "현재 사업 재구조화 작업 중으로, 7~8월쯤 실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설계 용역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