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캡처"다른 남자들에게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한 여성 찾아요." 영국 위생용품 브랜드 데톨이 중국에서 공개한 광고가 '여성 비하'라는 뭇매를 맞은 끝에 결국 삭제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데톨 측은 지난 22일 웨이보의 자사 공식 계정을 통해 "원래 의도는 성차별을 비판하는 것이었지만, 여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잘못된 콘텐츠와 검토 과정의 미흡함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수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광고를 삭제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5월 말 올라온 5분가량의 광고다. 해당 광고에서 한 남성은 여자 친구가 자신과 사귀기 전 다른 남성과 동거했던 사실을 안 후 여자 친구를 향해 "더럽다" "오염됐다"고 비난한다.
이후 남성은 새로운 결혼 상대를 찾으며 "다른 남성에게 물들지 않은 깨끗한 여성"을 원한다고 하는가 하면 "나는 몰라도, 내 미래의 아내는 처녀여야 한다" "다행히 지금 그녀를 만났고, 그녀는 깨끗하고 다른 남자들에게 더럽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광고 후반, 남성의 새 여자 친구가 그의 태도를 지적하며 "유해한 남성은 세균과 같다"고 데톨 제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여성 비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데톨은 지난해에도 "여성이 결혼식 직전에 '돌려보내졌다'는 것은 그녀가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광고로 거센 비난을 받다.
데톨 측의 사과에도 여전히 분노는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정말 형편없는 광고다. 할 말을 잃었다" "답이 없는 회사다. 경영진은 도대체 뭘 하고 있나?" "다시는 데톨을 쓰지 않을 것" "남성 캐릭터를 잘못된 인물로 묘사하려는 의도였다 해도, 메시지 전달 방식이 서툴러서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