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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D-50…'당심' 가를 4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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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초반 구도 형성에 김어준·매불쇼 등 주목
文·李 회동은 친문·전통 지지층 표심 변수
호남이 캐스팅보터…클러스터 영향 줄까
송영길 완주도 관심 "페이스 메이커 아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박종민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박종민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8일 현재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게 되는 만큼 이번 당대표 선거는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승리한 쪽이 오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반 판세 가를 유튜브 변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전당대회 핵심 승부처로 선거 초반 진보 진영 주요 유튜브 채널의 메시지를 꼽았다.

당원 여론 형성 과정에서 주요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초반 2주간 이들의 메시지에 따라 이후 선거 구도가 좌우될 수 있다는 취지다.

진영 내 주요 유튜브 채널로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최욱의 매불쇼', 시청자 중 당원 비중이 높은 '새날' 등이 거론된다.

이 중 뉴스공장은 구(舊) 주류에 속하는 전통 지지층 정서와 맞닿아 있는 채널로 꼽힌다. 여권에서는 이 채널을 축으로 정청래 전 대표를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시민 작가와 같은 편으로 묶는 시각이 많다.

김어준씨는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한 문제로 총리실과 여러 차례 공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총리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대신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전력을 문제 삼는 쪽도 주로 전통 지지층이다.

정 전 대표는 이슈 선점에서 한발 앞서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래 진보 진영의 숙원이었던 검찰개혁 이슈가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지만 정 전 대표는 '완전 폐지'에 힘을 실었다. 이후 김 총리가 폐지 쪽으로 정부 입장을 정리하자 정 전 대표가 이번에는 처리 속도를 쟁점으로 끌어올렸다.

文·李 회동과 친문 표심

전·현직 대통령의 행보도 구도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당대표 사퇴 뒤 첫 행보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을 위해 상경한 날 행사장을 직접 찾아가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친문을 비롯한 전통 지지층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혔다.

다만 이들의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지난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의도가 읽히면 감동이 없다"며 정 전 대표와 친문이 한 팀을 이룬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친문 출신도 아닌 정 전 대표 띄우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속칭 '문조털래유'에서 이미 '문'은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 취임 뒤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따로 오찬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동 자체는 전직 대통령 예우와 국정 현안 논의 차원이지만 시점은 미묘하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장면이 정 전 대표를 바라보던 친문 표심을 분산할 가능성이 있다.

권리당원 몰린 호남

또 다른 승부처는 호남이다. 광주·전남에 전국 권리당원의 약 30퍼센트가 몰려 있어 세 후보 모두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가 지난 25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을 나란히 찾은 것도 호남 당심을 의식한 행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남 고흥 출신이라는 지역적 기반이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 구상도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오는 30일 반도체와 인공지능, 로봇, 전력망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민관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당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클러스터는 현 정부가 시도 통합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 대통령이 균형발전 없이는 임기 중 성장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위기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송영길 완주와 단일화

후보 간 단일화와 이합집산도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흔들 변수다. 일각에서는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송 전 대표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김 총리와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송 전 대표를 만난 당내 인사들은 완주 의지가 확고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진 의원은 지난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송영길 의원은 누구를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 관측에 선을 그었다.

또, 송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기자에게 "김 총리의 2002년 정몽준 캠프 합류 전력과 비상계엄 당시 대응을 둘러싼 의문을 고려하면 송 전 대표도 해볼 만한 승부"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완주할 경우 1차 투표의 표 분산은 물론 결선에 오를 후보와 이후 연대 구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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