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소방서 제공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발생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여성소방관 사망 사건 및 은폐 시도에 대해 "새로 부임할 전남광주통합본부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관련 직원들을 직무배제했고, 뼈를 깎는 각오로 본청에서 추가로 필요한 사항은 조사한 후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에서 철저히 조사했고, 최고 수의로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며 "곧 광주전남통합시가 출범하면 통합본부장이 정감으로 직급이 상향될 텐데, 책임감을 갖고 이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이어 소방당국의 수장이 공석이 됐던 전례에 대해 "리더십 공백이 큰 상황이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도 가졌다"고 설명하고, "소방조직의 핵심 정신은 이미 119강령 법조문에 명예·신뢰·헌신으로 규정됐다. 새로운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우기보다 우리 조직이 가져야 하는 기본을 바로 세우고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소방조직은 '국가직이 됐지만 무늬만 국가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사권·감사권이 소방청에 없었다"며 "이 때문에 시도 소방청에서 감찰을 못 하다가 지난해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소방청장이 감찰권을 가졌지만, 여전히 매너리즘에 빠진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감찰 인원도 너무 적었는데 이번에 변호사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감찰 조직을 30여 명 규모로 확대했고, 이를 통해 조직 문화를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발생했던 베네수엘라 지진에 대한 국제구조대 파견 계획을 묻는 말에는 "결정만 내려지면 24시간 내 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외교부에서 결정하면 되는데, 지리적으로 너무 멀어서 왕복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골든타임을 지난 것 같다"면서도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고, 정해지면 24시간 안에 비행기를 타고 출발할 수 있도록 세팅은 다 되어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여름철을 맞아 관련 재난에 대한 준비 상황에 대해 "그간 언론에서 지휘 능력 부족을 지적하는 일이 잦았다"며 "경험과 직관을 갖춰 수십 년 근무한 소방관이라면 당연히 지휘를 잘할 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급별로 지휘역량을 갖추도록 교육과정과 훈련시설은 만들었는데, 다만 교육할 인원이 너무 많다"면서도 "내년까지 지휘역량을 갖춘 사람만 소방서장이 될 수 있다는 기조로 훈련을 시켜서 다시는 지휘 역량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약 2만 명을 대거 증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5년 이상 경력자라도 재난이 드문 지역에만 근무해서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도 있다"며 "실물 화재 훈련 시설 등을 통해 개인의 현장 대응 역량도 함께 키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