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외국인의 국내 국고채 투자 규모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시 이후 3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투자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순관 국고실장 주재로 'WGBI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제8차 회의를 열고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 현황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WGBI 편입이 시작된 이후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3월 30일~6월 26일) 37조 3천억 원, 결제 기준(4월 1일~6월 26일) 30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5년 4~6월) 결제 기준 순매수 규모인 28조 원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재경부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에는 7조 9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상환이 있었음에도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지속됐다. 일본계 투자자의 국고채 순매수는 4월 3조 1천억 원, 5월 2조 9천억 원, 6월 3조 2천억 원으로 꾸준히 이어졌으며, 보유 잔액도 3월 말 9천억 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10조 1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과 투자은행, 국제기구 등 다양한 유형의 해외 투자자도 국고채 순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 서비스 개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황순관 국고실장은 "WGBI 편입 이후 지난 4~5월에 이어 6월에도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과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WGBI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