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연금이 국내외 주식에서 100% 책임투자를 이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지속가능경영(ESG) 평가를 투자 의사 결정에 참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기후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6일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활동 이행 현황 및 기후 스튜어드십코드를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활동이 기후위험 관리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국내 주식 상위 20개 종목 구성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ESG를 고려해 투자한다고 해도, 실제 투자 대상을 바꾸거나 기업의 기후 대응을 적극 유도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기후위기 리스크를 수탁자의 핵심 책임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기후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된 후 국민연금이 여러 면에서 관여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런 활동이 도입 당시보다 퇴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위기 리스크가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관여활동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얘기다.
기후솔루션은 "최근 5년 누적 기준 기업당 평균 대화 횟수는 1.88회에 불과했다"며 "국민연금은 2024년 기후위험을 주제로 29개 회사와 32회 대화를 진행했지만, 2025년에는 13개 회사와 20회 대화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약 9년간 공개 관여활동을 진행한 기업은 8개, 주주제안은 2회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 장연주 투자정책팀장은 "국민연금의 기후 스튜어드십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주식은 섹터별 기후위험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 관여활동이 핵심이 돼야 하고, 채권·대체 투자에는 온실가스 과다배출 사업에 대한 투자배제 전략을 집중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