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엘캠프 14기 출범식 모습. 롯데벤처스 제공롯데벤처스가 부산 창업 생태계에 씨앗을 뿌린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 14기에 부산 스타트업 팜코브를 최종 선발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롯데벤처스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부산 스타트업 28개사를 육성하고 34개사에 투자했다. 대기업 벤처캐피털이 특정 지역에 10년간 뿌리를 내리고 지원을 이어온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부산 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캠프 거쳐 전국구 기업으로…'급구' 니더가 대표 사례
엘캠프는 초기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롯데벤처스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14기까지 이어졌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롯데 계열사와의 기술검증을 비롯해 투자 연계, 전담 멘토링, IT 인프라 지원, 법률·회계 자문 등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가시적인 성과도 눈에 띈다. 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는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코리아세븐 등 계열사와 협업하며 사업 모델을 키웠다. 누적 투자금 180억원을 유치했고, 앱 다운로드 200만 건을 기록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2027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엘캠프 14기에 뽑힌 팜코브는 반품되거나 창고에 쌓인 재고 상품을 새 상품처럼 검수해 저렴하게 파는 쇼핑몰 '땡큐마켓'을 운영한다. 롯데벤처스는 자원 낭비를 줄이는 순환형 사업 모델을 높게 평가했다.
팜코브 양정환 대표는 "이번 엘캠프 참여로 지역 스타트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크게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며 "순환경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에서 해외 진출까지…성장 단계별 지원 확대
롯데벤처스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롯데-BCCEI' 1·2호 펀드를 조성해 지역 초기 스타트업 34개사에 투자를 집행했다. 1호 펀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일부는 20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계열사와 스타트업을 잇는 오픈이노베이션 협업도 지금까지 모두 39건을 성사시켰다. 부산창경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28개사의 일본 시장 진출과 현지 투자 유치도 지원했다.
롯데벤처스 이대우 부산지사장은 "지난 10년간 엘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부산의 유망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