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전북 전주시의회 최주만 의장. 남승현 기자
"초선이 (상임)위원장으로 나오는 것은 전면전 해보자는 얘기 아니겠어요?"제13대 전북 전주시의회 최주만 의장(4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5개 상임위원장·부위원장 독식 논란과 관련해 비민주당 진영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출마를 직격했다. 최 의장은 "비민주당 진영의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면 충분히 고려할 생각도 있었다"며 협치 가능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전주시의회 원구성이 사실상 민주당의 '싹쓸이'로 마무리된 이후 나온 것이다. 시의회는 전체 36석 가운데 26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5개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확보하면서,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등 비민주당 진영 10명의 견제 구상은 초반부터 힘을 받지 못했다.
비민주당 진영으로 구성된 '혁신진보시민연대'는 의석수 비례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과 사전 협의를 요구하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부터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각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며 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제13대 전북 전주시의회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혁신진보시민연대'가 2일 시의회 앞에서 의장단 선거 투표 거부 시위에 나선 모습. 남승현 기자최 의장은 6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원장(후보)을 내지 않았다면 충분히 고려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초선 의원들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전면전을 하자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었는데 독선으로 비치는 언론 플레이가 공격적으로 이어졌다"며 "개인적으로는 혁신진보시민연대 측에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직 1~2석 정도는 배분하는 방안도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임위원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기치로 강조했지만 비민주당 진영이 초선 의원들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대립 구도로 간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얻지 못한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보다 조정과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지훈 전주시장(사진 왼쪽)과 최주만 전주시의회 의장. 전주시의회 제공최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지훈 전주시장의 역점 공약 사업과 관련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아닌 것은 끝까지 아니라고 말하겠다"며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시민청 설치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옥상옥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현행 법령과 조례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의 '지방채 발행 없는 시정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듣기에는 좋지만 현안 사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지훈 시장과 7대, 8대 시의회 의정생활을 함께하며 오랜 인연이 있지만 노선은 달랐다"며 "예우할 것은 예우하고 협치할 것은 협치하되 시민이 부여한 의회의 권한은 분명히 행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