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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공습에 아이 잃은 부모들…하메네이 장례식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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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공습 희생자 유족들 1300㎞ 이동해 추모
"세계가 이란 사람들이 어떤 대우 받는지 알길"
WP "전쟁 후 반정부 여론 돌아서…체제 결집 강화"

지난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설치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추도 행사장에 걸려 있는 이란 남부 미나브 소재 초등학교 공습 피해 어린이들의 사진. 연합뉴스지난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설치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추도 행사장에 걸려 있는 이란 남부 미나브 소재 초등학교 공습 피해 어린이들의 사진. 연합뉴스
이란 전쟁 첫날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유족들이 같은 날 사망한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나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미군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에서 수도 테헤란까지 1300㎞ 거리를 이동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8일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자초등학교에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 공습으로 최소 175명의 어린이 등이 숨졌다. 같은 날 알리 하메네이는 가족 일부와 다른 고위 인사들과 함께 테헤란의 지도부 시설에서 폭격으로 숨졌다.

WP는 "미국은 미나브 초등학교 공습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영상 증거와 취재로 해당 학교가 미국의 표적 목록에 올라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는 공격이 미군에 의해 수행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4개월이 넘도록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대모살라 기도원에서 시작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시민들의 밤샘 시위로 붉게 물들었다. 연합뉴스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대모살라 기도원에서 시작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시민들의 밤샘 시위로 붉게 물들었다. 연합뉴스
WP는 하메네이 장례식을 위해 설치된 미나브 부스 중 한 곳에 칠판, 공책, 학교 책상 위로 어린이들의 초상 수십 점이 전시돼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의 죽음에 이어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확인했을 때 몸이 얼어붙은 듯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하고 싶다. 세계가 이란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미나브 공격 이후 이 지역에서 정부에 대한 지지가 급증했다. 사람들은 최고지도자가 국민을 얼마나 지지했는지 깨달았다"며 "체제에 반대하던 일부 사람들조차 돌아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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