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경기도가 민간 자금을 끌어와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정책금융 공공기관인 '(가칭)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지자체가 직접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경제 활성화 모델이다.
경기도는 공사 설립을 뒷받침할 전담 조직인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추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미래투자공사의 핵심은 외부 금융자본을 원활하게 유치할 수 있도록 관리·운영을 맡는 '공사'와 실제 투자 자산인 '투자펀드'를 나눠 운영한다는 점이다. 도가 중심이 돼 공적 자금으로 큰 바구니 격인 '모(母)펀드'를 만들면 사업별 특성에 맞춰 민간 자본이 참여하는 여러 개의 작은 '자(子)펀드'를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펀드 운용은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해 효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AI·반도체·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산업 인프라 구축과 벤처기업 육성, 반도체 유관기업 종사자를 위한 기숙사 건설 등 지역 맞춤형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화성·평택·이천 등 도내 반도체 거점 시·군과 손잡고 투자 재원을 공동 확보하는 한편 대기업 관련 투자 시에는 인재 양성 등 중소기업·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의무적으로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된 전담 TF는 단장을 필두로 총괄반과 펀드설립반 등 10명 규모로 출발한다. 초기 2~3개월간 설립 기초를 다진 뒤 향후 경기도 조직개편에 맞춰 전문성과 집행력을 높인 정식 '단' 체제로 격상해 공청회와 법인 등기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전담하게 된다.
도는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 설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금과 같은 단기적인 지원책만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없다"며 "투자공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의 미래를 향한 단단한 제도적 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