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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종량제봉투 쓰레기 33%는 재활용품·불법 배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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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 파봉 조사…음식물 쓰레기 11% 차지
건설폐기물, 의료계페기물 등도 확인
커피찌거기,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도 새로운 문제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 수립 등 대책 세워야"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충북지역의 한 환경단체가 청주에서 배출된 일부 종량제봉투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33% 가량이 재활용품이거나 불법 배출물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8일 청주시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종량제 봉투 성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청주광역소각장에서 수거한 종량제 봉투 98개(공동주택 141.3㎏, 공동주택 외 245㎏)를 파봉해 내용물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조사량(386.3kg)의 32.6%(125.9kg)가 재활용품이거나 불법 배출물이었다.

특히 재활용 혼입 비율은 상대적으로 분리배출 인프라가 부족한 단독주택·원룸·상가 등 공동주택 외 지역(39%)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22%)보다 15%p 이상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종량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11.44%(4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배달문화 확산으로 잔반을 용기째 버리거나 식당 전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플라스틱류 5.41%(20.88㎏), 종이류 5.36%(20㎏), 의류·신발류 3.24%(12.5㎏) 등 순이었다.

특히 건설폐기물(3%, 11.6㎏)과 전기·전자 폐기물(2.55%, 9.86㎏)도 상당량에 달했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의료계 폐기물까지 확인됐다.

최근 수요 증가로 인한 커피찌꺼기나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도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면서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청주환경련은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 수립, 일회용품 사용 규제와 다회용기 전환 시스템 구축,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배출 항목 추가와 자원화 시스템 마련, 불법 배출 점검과 단속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청주시의 노력에 따라 많게는 30% 이상 생활쓰레기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생활쓰레기를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분산형 처리 방법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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