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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정치' 넓히는 장동혁, 첫 무대는 인천…'자기 정치'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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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넘어 인천·부산·광주로…'재선거 주장' 2030에 편승
강성 지지층엔 '장외 정치', 당내엔 윤리위 '징계 정치'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정록 기자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정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올림픽공원에 머물던 '장외 정치'를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그 첫 무대로는 인천을 택했다. 밖으로는 강성 지지층을, 안으로는 당 윤리위를 앞세워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잡으려는 '투트랙'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관위 사태의 핵심인 송파구 투표용지가 재검표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제1야당 대표가 강성 당원에 기댄 '자기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에서 나온다.

재선거 주장 2030에 편승해 '장외정치' 전국 확대

인천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집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정록 기자인천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집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정록 기자
장 대표는 8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간담회'에서 "올림픽공원의 목소리가 올림픽공원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라며 "오늘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를 거쳐서 대구·경북도 방문하려 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일로 잡혔던 대구 일정은 주말인 11~12일로 조정 중이다. 인천의 연장선에서 우파 청년단체들과 만난 뒤 동성로 참정권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 이후 잠실 올림픽공원을 수차례 찾은 장 대표는 "어제(7일) 밤에도 올림픽공원에 나갔다. 무더위와 궂은 날씨에도 청년들이 올림픽공원을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재선거를 주장하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마친 장 대표가 곧장 달려간 곳은 인천 구월로데오광장이었다.

장 대표가 광장에 진입하자 태극기를 든 시민들과 유튜버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벗어나 다른 지역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집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올림픽공원 집회에는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 차림으로 수차례 참석했을 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인천에서는 얼굴을 드러내고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당무 복귀 후 첫 외부 일정에서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첫 행선지로 인천을 택한 이유로는 수도권에서 '당원 결집'이 되는 지역인 만큼, 집회 참여를 전국으로 넓히기 전 발판으로 적절하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은 국회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집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정록 기자인천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집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정록 기자

강성 지지층엔 '장외 정치', 당내엔 윤리위 '징계 정치'

장 대표는 재선거의 발판으로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특검과 사전투표 폐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참정권 박탈 사태의 실체가 밝혀지면 당연히 재선거도 뒤따라야 한다"며 "국민이 믿지 못하는 사전투표도 이제 없애야 한다. 프랑스식 당일투표 수개표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 인천에 올림픽공원을 옮겨놓은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뜨거운 가슴을 유지시켜 달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나니까 이런 거 갈쳐주는 거야. 국민특검 받아 먼말인지 알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민들과 약 20분간 구월동 일대를 행진했다.

장 대표는 부산·광주 등 전국을 돌며 '전면 재선거' 여론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를 지렛대 삼아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적 동력을 키워 사퇴 요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절윤' 요구가 빗발쳤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도 장외 투쟁과 단식 등의 방식으로 지지층을 다잡은 바 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권역별로 유사한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현장의 2030세대 목소리를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귀담아 들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밖으로 향한 '장외 정치'와 나란히 안으로 향한 '징계 정치'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6일 윤리위가 지방선거 국면에서 접수된 징계요청서 심사에 착수한 데 이어,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히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선관위 사태의 핵심인 송파구 투표용지가 재검표 수순에 들어간 국면에서, 제1야당 대표가 정작 강성 당원에 기댄 '자기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한 초선 의원은 "대여투쟁을 내걸고 전국을 순회하며 '윤 어게인' 세력을 몰고 다녔던 지난해 말이 떠오른다"며 "정작 여당은 별로 타격감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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