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도. AI 생성 이미지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잠시 숨통이 트였던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란이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 선박 2척과 한국인 선원들의 발이 다시 묶일 위기에 처했다.
겨우 숨 돌렸는데…다시 위기 고조된 호르무즈
1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잔류 중인 한국 국적 선박은 총 2척이다. 이 중 1척은 지난 5월 초 피격 직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으로 예인되어 수리를 받아온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다.
당초 나무호는 수리 마무리 단계를 거쳐 이달 중순 이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급변한 현지 정세 탓에 출항 일정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나머지 1척은 화물 선적 등의 일정으로 해협 안쪽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선박 2척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7명을 전해졌다.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인원까지 포함하면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인 선원은 모두 17명에 달한다.
미·란 종전 MOU 한 달 만에 '합의 파기' 기로
이번 위기는 지난달 14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극적으로 찾아왔던 평화 무드가 깨지면서 시작됐다 최근 이란이 해협 내 상선을 공격하자 미국이 즉각 군사작전에 나섰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해협 재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됐던 한국 선박은 총 26척에 달했다. 다행히 지난달 종전 합의 직후 정부와 선사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24척이 무사히 해협을 빠져나왔으나, 마지막 남은 2척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모양새다.
정부 "선박 진입 자제 권고…실시간 모니터링 중"
정부는 종전 합의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잠재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 국내 선사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안쪽으로의 추가 진입을 자제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
해수부는 아직 해협 내에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남아 있는 만큼, 상황 관리체계를 24시간 유지하고 현지 정세와 안전정보를 선서와 선박간 실시간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