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고석현(사진 맨 오른쪽)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UFC SNS 사진 캡처"죄송한 마음뿐이다. 아직 많이 부족했다."
'테크니컬' 고석현(32)이 UFC 데뷔 후 첫 패배를 맛봤다. 이로써 UFC 3연승이 무산됐다. 3년 7개월 동안 이어온 6연승 행진도 끊겼다.
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언더카드 웰터급(77.1kg) 경기에서 '무파사'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에게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29-28, 29-28, 29-28)를 당했다. 접전이었지만, 마지막에 테이크다운과 보디샷 연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1라운드는 고석현의 흐름이었다. 예고한 대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잽과 카프킥을 섞어가며 타격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대가 접근하면 강력한 왼손 카운터 훅을 날렸다. 레보스노야니의 안면은 붉게 물들었다. 25대 15로 타격에서 앞서며 라운드를 가져갔다.
레보스노야니는 2라운드에 다른 전략으로 맞섰다. 고석현이 타격을 피할 때 따라 들어가서 연타를 던졌다. 그의 전략 변화는 승부를 뒤집었다. 유효타가 적중하기 시작했다. 테이크다운도 성공시켰다. 2라운드는 레보스노야니의 우위였다.
고석현(사진 왼쪽)이 레보스노야니에게 펀치를 허용하고 있다. UFC 제공
3라운드 초반에는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고석현은 왼손 잽으로 레보스노야니를 계속 괴롭혔다. 레보스노야니는 연타로 고석현의 안면을 건드렸다. 고석현은 왼손 훅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레보스노야니에게 데미지를 입히기도 했다.
거기까지였다. 레보스노야니가 고석현의 궤적이 큰 훅을 노려 카운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보디샷 연타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그의 통산전적은 11승 2패가 됐다. 고석현은 13승 3패가 됐다.
레보스노야니는 경기 종료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내가 레슬링에서 밀리고, 판정패 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아, 지금은 어떠냐?"라고 소리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건 타격 코치의 조언이었다. 레보스노야니는 "고석현은 거리 조절을 잘하기 때문에 그를 맞히기는 어려웠다"며 "마테우스 코치가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격은 빗나가지만, 세 번째 공격은 적중한다고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고석현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꼭 다시 돌아와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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