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28일 인천국제공항 내에 마련한 추모공간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미얀마 국적 노동자 故 아웅민우 씨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산업재해로 숨진 이주노동자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근로복지공단이 함께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로 숨진 미얀마 국적 노동자 고(故) 아웅민우씨의 유해가 모국으로 돌아가는 전 과정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재 사망 이주노동자 유족 예우사업'의 두 번째 사례다.
아웅민우씨는 지난 7월 1일 KTX 선로 증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컨베이어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유족은 고인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낯선 한국을 찾았다.
공단은 유족이 입국한 때부터 출국할 때까지 산재보상과 유해 운구 절차를 안내하며 곁을 지켰다. 출국 당일에는 공항 안에 추모공간과 유족 대기공간을 마련했다.
별도의 추모 시간도 갖고 유족에게 위로서한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위로금은 공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사회공헌기금으로 마련됐다. 공단 직원들은 탑승 게이트까지 동행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28일 인천국제공항 내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헌화 뒤 故 아웅민우 씨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국적 고(故) 뚜안씨의 유족을 위로하고 배웅한 데 이은 두 번째다. 공단은 이 사업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공공서비스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은 "국내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이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는 물론 유족에 대한 예우에도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람을 중심에 둔 산재보상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는 2022년 84만여 명에서 지난해 110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망과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단은 앞으로 다국어 산재보험 안내와 유관기관 협력 등을 통해 이주노동자 지원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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