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균형발전시민연대 제공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간 합병 제안에 대해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와 사단법인 분권균형은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동주의펀드가 지역금융과 균형발전 훼손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얼라인파트너스가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 검토를 제안하는 등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수익 극대화에 매몰돼 지역금융사 경영에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 보호는 존중돼야 할 가치이지만, 단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비합리적인 합병 요구가 지역금융기관의 본질적 역할과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연대는 "지역은행은 수도권에 기반을 둔 일반 금융회사가 아니라 지역의 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들의 금융 안전망이며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사회기반시설"이라며 "공공성과 지역성을 외면한 채 단기 투자수익만을 앞세우는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개입은 지역금융의 존재 이유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자수익을 실현하면 언제든 시장을 떠날 수 있는 행동주의 펀드와 달리, 지역은행은 지역과 함께해야 하는 책무를 진 기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수도권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는 시기에 지역금융이 단기 이익 경쟁에 매몰되면 부산과 동남권 경제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시민연대는 "정부에는 지역금융의 건전성과 공공성을 고려한 제도적 보완책을, 지역금융기관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얼라인 '지방 메가뱅크' 구상에 지역 반발 확산
얼라인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과 BNK금융에 합병 검토를 요청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얼라인은 JB금융 지분 14.83%, BNK금융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이사회에는 8월 7일까지 합병 검토 착수 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BNK금융그룹 제공
얼라인은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 대출 점유율이 10년 가까이 6% 안팎에 정체된 반면 시중은행은 5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며, 두 지주가 통합해 규모를 키워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영호남 지역 정서와 통합 지주의 경영 주도권 문제, 노조 반발 등으로 실제 합병 성사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은행 노조와 광주은행 노조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 역시 공개 반대에 나서면서 합병 논의는 검토 착수 전부터 여론의 벽에 부딪히는 모양새다.
BNK금융 이사회의 회신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반발이 이사회 판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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