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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청장은 새 슬로건? 교체 비용 1억 원 넘어…전문가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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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교체' 대구 기초단체도 줄이어…효과에는 '물음표'
대구 동구, 지난 4년여 동안 슬로건 교체에만 '2억 원' 지출
대구 북구 역시 올해 4천만 원 지출 예정
전문가 "브랜딩은 지속성, 단순히 디자인 바꾸기 아냐…혈세 낭비일뿐"

대구 동구 제공대구 동구 제공
민선 9기가 출범하면서 새 단체장을 맞은 대구 기초단체들이 슬로건을 속속 바꾸고 있다. 그러나 슬로건 용역비를 포함해 최대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면서 슬로건 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선 9기를 맞아 슬로건 디자인 용역에 동구 1500만 원·서구 500만 원·달서구 200만 원·북구 60만 원가량을 지출하거나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초선 지자체장들은 취임 이후 구정 방향성을 드러내기 위해 구정 마스코트, 슬로건, 캐치프레이즈 등을 바꾼다.

대구 기초단체의 경우 새 단체장이 선출된 동구·서구·북구·달서구의 슬로건이 바뀐다.

이 가운데 민선 8기에 이어 9기에도 새 구청장이 취임한 동구는 슬로건을 4년 만에 또 바꾸게 됐다.

동구는 슬로건 교체 비용(현판, 시트지 교체 등)으로 올해만 1억 4천여만 원을 지출할 예정으로, 지난 민선 8기 교체 비용과 합하면 4년간 약 2억 원을 지출이 예상된다.

동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예산은 아니고 예상 금액일 뿐이다. 다른 구와 달리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를 함께 개발해 용역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 북구 제공대구 북구 제공
3선 단체장 이후 새 단체장이 취임한 북구의 경우도 기존의 '새로운 북구! 행복을 누리다.'에서 '행복한 오늘, 희망찬 북구'로 슬로건을 교체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해 북구 전역의 현판과 시트지를 교체하는 데 약 4천만 원을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는 기존의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 달서'에서 '함께하는 행복 달서'로 구정 비전을 변경했다.

서구는 기존 슬로건인 '더 많은 배려, 함께하는 서구'를 변경할 예정이지만, 아직 다음 슬로건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시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나 슬로건을 바꾼다고 바뀌는 게 아니라면서,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슬로건을 교체하는 건 세금 낭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창식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브랜딩은 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공무원들의 태도 등 행정 전반이 지속성을 가질 때 가능하다. 지자체장에 따라 브랜드를 바꾸는 건 큰 의미가 없다. 4년마다 혈세 낭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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