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증시 폭락에 대해 책임 지고 사퇴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머리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7월에만 주가가 36% 떨어졌는데 당국의 대책이 있냐"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추궁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신 의원은 "이 정도 상황이면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사퇴하겠다고 해야 했다"며 "두 분이 며칠 더 자리에 계신다고 해도 대책이 없어 보인다. 시장의 신뢰를 이미 잃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태준 의원은 김용범 정책실장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시중에는 재정경제부가 만들었다고 하고 금융위는 반대했다는 말이 떠돈다"며
"금융위가 반대하다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호통을 하니 입장을 바꿨다는데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 역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원인 중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되고 있는데 이론적으로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주문했다.
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이 위원장은 "소관부처는 금융위원회이기 때문에 금융위에 보고해서 여러부처 협의해 만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최종 책임자로서 여러 가지로 국민들께 신뢰 등의 측면에서 저희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금융감독원 입장에서도 이 사태와 관련돼서 흐름을 계속 챙겨 보면서 저희 책임의 막중함을 깨닫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는 본인의 발언에 대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험성을 알리려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금융위, 재정경제부, 관계 기관과 주기적으로 공조해 신속한 예비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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