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SNS에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대박이다(今なら?み放題なのあつい)"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SNS 캡처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둑질하기 딱 좋은 때"라는 취지의 SNS 게시물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전날 발생한 구마모토 강진과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폭발 사고 당시를 전하는 글과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재난 상황 속에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텅 빈 슈퍼마켓 영상과 함께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대박이다(今なら?み放題なのあつい)"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재난 상황에서 이런 농담을 하다니 제정신인가", "같은 현민이라는 게 부끄럽다", "피해자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도 "삼풍백화점 참사 때 옷을 도둑질한 여성이 떠오른다"며 "재난 상황을 범죄 기회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출렁이는 도로, 구마모토성 '와르르'
구마모토 아사히 방송 SNS 캡처
SNS를 중심으로 지진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이 담긴 영상들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구마모토 아사히 방송은 이날 SNS 계정에 지진 당시 가시마 지역의 한 다리 위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목재를 가득 실은 대형 화물트럭과 오토바이가 신호 대기 중 지진을 맞닥뜨린 순간이 담겼다. 도로가 출렁이자 트럭이 쓰러질 듯 좌우로 크게 흔들렸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튕겨 나갔다. 촬영자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구조했으며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모토성 붕괴 장면. SNS 캡처
400년 역사를 가진 구마모토성 일부가 무너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마모토성은 지난 2016년 강진으로 돌담과 천수각 지붕 등이 일부 무너져 복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진이 시작되자 성의 외벽 일부가 붕괴되며 자욱한 흙먼지가 솟구쳤다.
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 측은 이번 강진으로 인해 성내 최소 28곳에서 무너져 내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4시 27분 구마모토현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6시쯤에는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음과 함께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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