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디얄라주 알미크다디야 지구 북부의 공습 피해 현장에서 보안군과 구조대원들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미군 및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공격한 것에 대해 이란 외무부가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란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의 공격이 이라크 정부 기관 소유 시설과 거점은 물론 아르바인 성지순례 구역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노골적인 이라크 주권 및 영토 보전권 침해이자,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서아시아 지역에서 전쟁과 분쟁을 확대하려는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야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번 공습으로 희생된 이라크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라크 정부 및 국민에 대한 이란의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재확인한다"며 "이런 비인도적인 도발 행위가 초래할 위험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미국 정부와 그 역내 조력자들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사우디군과 함께 7월 28일 미군과 사우디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도록 지시한 이란 계열 테러리스트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자국 석유 시설 공격과 연계된 이라크 내 친이란 군사 조직을 상대로 미국과 함께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연합체인 인민동원군(하시드 알사비·PMF)은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최소 20명의 대원이 목숨을 잃었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이란이 파견한 혁명수비대 군사 고문도 4~6명 포함돼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인민동원군 산하 무장조직들도 미국과 사우디의 공습을 규탄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는 미국과 사우디의 이익과 안보가 합동 공습의 후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친이란 무장조직인 '하타이브 헤즈볼라'는 미·사우디 합동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사우디에 있는 미국의 "도구들"을 겨냥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또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주권을 수호할 역량이 있음을 입증할 기한이 다음 달 6일까지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타격이 이라크 정부와 협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과 사우디의 공습 이후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자국 영토가 인접국을 위협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라크 국가안보각료회의는 성명을 통해 "국가 전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주권 침해 행위에 맞서며, 이라크 영토를 이용해 인접국을 위협하는 모든 주체를 차단하기 위한 포괄적인 안보 계획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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