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 '놀면 뭐하니?' 캡처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정준원이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무성의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방송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는 '유부녀 킬러'의 두 주인공인 배우 공효진, 정준원이 출연했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의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MC 유재석이 정준원에게 "요번에 효진씨가 무조건 빵 뜬다고"라고 인사를 건넸고, 공효진 역시 "괜찮지?"라고 웃으며 물었으나 정준원은 "안 괜찮은 것 같아"라고 답했다. 공효진은 "(정준원이) 정말 못 한다. 이런 거를 처음 한다"라며 정준원을 적극 감쌌다.
'낯선 예능에 그저 배시시' '수줍게 인사하는 예능 초보' '쭈뼛쭈뼛' '예능판에 갓 나온 두부 한 모' '파들파들' '벼랑 끝에 몰린 예능 초보' 등 자막으로도 정준원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낯설어한다는 상황을 여러 번 강조했다.
"혹시 저희 작품 보신 적이 있냐?"라는 유재석의 물음에 "아, 예! 예!"라고 즉답한 정준원은 "어떠셨냐, 우리 작품"이라는 뒤이은 질문에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공효진은 "솔직하게 대답해도 돼"라고 했고, 하하도 "다 솔직한 데다. 저희 진짜 쿨하다"라고 강조했다.
"뭐 가볍게 보기 좋은"이라는 정준원의 말에 "가볍게 보기 좋은?" "가볍다가 어느 정도 가벼운 거냐?" "몇 g?" 등 MC들의 짓궂은 질문이 이어졌고, 정준원은 "어디까지 솔직하게?"라며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의자 끝에 걸터앉은 모습을 보고 '놀뭐' 멤버들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던졌고, 유재석도 "긴장하지 마시고~"라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를 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어떤지 물었을 때 정준원의 답이 늦어지자, 공효진은 "뭐 '올드보이'라든가 '마더' 뭐 이런 느낌이 났다"라는 답변을 대신 내놨다. "보다 못한 아내의 서포트"라는 자막도 같이 나갔다. 하하는 천연덕스럽게 "사실 영감을 거기서 받긴 했다"라며 웃었고, 유재석도 "아시는구나~ 효진씨 역시 말이 통하시네"라고 거들었다.
멤버들이 내부 분열이 일어난 것처럼 입씨름하는 모습에, 정준원은 처음 자의로 입을 떼 "지금 이 모든 게, 지금 연기하시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아니, 나 감독이에요!!!"라고 맞받았다. 공효진-정준원 두 사람이 출연한 것은 숏폼드라마를 찍는 '찍어유' 세계관인데 기본 설정조차 이해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공효진은 "아니 이 친구가 상상이라고는 없는 스타일이라 전혀 이게 꽁튼지 뭔지 (모른다)"라고 두둔했고, '이 상황이 낯선 예능 초보'라는 뒤따랐다. "우리는 진지하다"라고 한 유재석은 멤버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이번 편이 '찍어유' 세계관임을 짚었다.
1일 '놀면 뭐하니?'에는 '유부녀 킬러' 주인공 공효진, 정준원이 출연했다. '놀면 뭐하니?' 캡처극본의 뒷심이 약하다, 숏폼드라마보다는 OST 뮤직비디오부터 찍는 게 어떨까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찍어유' 제작진과 티키타카 매력을 선보인 공효진은 "내가 보기엔 감독님이 너무 감정적이야"라며 "이러면 현장에서 되게 힘들어진다"라고 기선을 제압했다. 유재석은 지지 않고 "꼭지가 돌라 그러네"라는 멘트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현재 고가 브랜드 차인 포르쉐를 협찬받아 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멤버들이 냉큼 촬영하려고 분위기를 몰아가는 등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가는데도 정준원은 계속 어리둥절하거나 멍하게 있을 뿐, 스며들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었다. 불안정한 자세나 웃지 않는 모습 등을 언급하자 "웃고 있었다"라거나 "죄송하다. 정신이 없어서,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예능을 처음 해 보시는구나"라고 했고, 공효진은 "그리고 대화에 좀 약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주우재가 "카메라가 없을 때도?"라고 하니 공효진은 "네"라고 답했다. '예능 초보'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하며 정준원을 두둔했던 공효진도 "잘 안 이어진다, 대화가"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밥 먹었어?'라고 하면 '예!'라고 하는 식이라고 공효진은 부연했다. 유재석은 "누나는요?"라고 해야 한다고, 주우재는 "저는 뭐 먹었어요~" 등 대화를 이을 수 있는 방식을 설명했다. 자막으로는 '준원만 모르는 모범 답안'이라고 나갔다.
같은 대사를 다른 감정으로 표현하는 연기 챌린지 때는, 본업인 '연기'를 보여주는 상황에서도 정준원은 눈을 꼭 감고만 있어 다른 출연진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뒤늦게 "할 수 있다"라고 했지만 유재석은 "시간이 지나갔다"라고 잘랐다. 허경환은 "몇 살이야?"라는 대사를 '궁금' '비꼼' '화남' '유혹' 네 가지로 능숙하게 소화해 더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몇 살이야?"라는 대사를 '비꼼'의 정서로 연기해 달라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을 때도, 정준원은 다시 한번 눈을 꼭 감고 대사를 치지 못했다. 하하는 쓰고 있던 모자를 바닥에 집어 던지는 과장된 연기로 폭소를 유발했고, 유재석은 "내가 볼 땐 보시는 사람들이 쟤는 도대체 언제 얘기할까 (생각할 것 같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성의가 너무 없네" "돈 벌러 나왔으면 사회성 챙겨서 일하세요" "공효진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대체 뭐야?" "일반 직장인이 선배들 앞에서 저랬어 봐" "태도가 여러모로… 신인 여배우가 저랬으면… 업계에서 사라질 텐데 도대체 어떻게 왜" "요즘 남배우들 어리숙하고 소심한 척하는 게 유행이야?" "내향인 울리지 마라. 나도 소심하고 소극적인 내향인이지만 먹고 살려고 힘낸다. 이런 거 볼 때마다 권력인가 싶네. 최소한의 직업의식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부정적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