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동 원유 수송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다.
영국 B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에서도 유조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원유 수송이 이란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해운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8척, 3일은 11척에 그쳤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00척 이상이 해협을 통과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6월 초 미국과 이란이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한 뒤 통항량이 증가했지만, 양측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선박 통행은 다시 크게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일부 선박은 사우디와 아프리카 서부 사이의 홍해 항로를 대체 경로로 이용해 왔지만, 최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대체 항로를 이용하는 사우디 유조선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위험이 증폭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은 사우디 선박에 한정되는 데도 전체 통항량은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원유를 싣고 이 항로를 통과하는 유조선은 하루 4척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케이플러는 "원유 교역에 대한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이 가장 심각한 시기다. 호르무즈가 다시 개방되더라도 글로벌 운송이 정상화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운항 서비스가 중단되고 선박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물류 흐름을 회복하는 데에는 3~4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조선선주협회는 "안보 위협이 확산하고 있으며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항행의 자유와 원유 시장 모두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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