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5일 올해 업무과제로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중단된 경원선 복원공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동영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때까지 '평화공존 정책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도 "정부적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접경지역 활성화 및 단절된 남북철도를 다시 복원해나가기 위해 지난 10년간 중단되어 온 '경원선 복원 사업'을 재개한다.
현재 경기도 연천에서 끊긴 경원선 철로를 오는 2027년 말 백마고지까지 20.6km를 연결하고, 이어 백마고지에서 남방한계선 월정리까지 9.3km 구간을 2029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원선 복원공사는 지난 2015년 8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착공해 부지매입과 설계를 완료하고 노반공사도 3% 진행됐지만 그 다음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여파로 공사를 중단했는데, 이를 10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백마고지에서 월정리에 이르는 구간의 공사재개를 위해 올해는 총사업비 증액과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지뢰제거 등의 준비 작업을 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할 계획이다.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와 북한의 평강역을 연결한다는 포부인데, 현재 북한에서는 비무장지대 바로 위쪽 평강에서 원산 및 갈마관광역까지 경원선 철도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는 경원선 공사재개로 철원과 연천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서울-연천·철원-원산갈마-금강산 관광벨트' 및 대륙철도(TSR)의 교두보가 될 선제적 연결 기반의 확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정동영 장관은 또 "핵 없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고, 평화가 선도하는 북핵 '우선 중단' 전략을 마련하며, 북미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남북미중)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정부 2년차 평화공존정책의 행동계획으로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 제시 △9월 유엔총회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착수' 제안 △11월 APEC '아태평화공동체 번영에 기여하는 평화체제 논의 확산' 방안을 보고했다.
정 장관은 특히 "북한은 대한민국의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여에 부정적이지만 한·러관계의 독자성이 있기 때문에 동방경제포럼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이 갔었고 총리나 장관급 대표단도 갔기 때문에 올해 포럼 참여를 정부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남북의 상호존중과 호혜협력을 위해 "서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첫 걸음으로, '주적' 등 대결·혐오 조장 용어를 대체하며, 흡수통일론을 배제한 새로운 통일방안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의 교수 역량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해 임기제교수제도를 국립외교원과 같이 65세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교수요원 제도로 개편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업무보고를 마치며 "평화공존이 일상이 되는 한반도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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