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북한산 추정 미사일 잔해의 모습. 연합뉴스북한이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미사일 부대까지 지원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 부대는 우크라이나를 타격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120기와 발사대 6기를 운용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첨단 방공 장비가 아주 부족한 상황인데 러시아가 이를 노리고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려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는 "2023년 말부터 최근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수십 기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부대를 러시아 영토에 전개하는 건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와 평양의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의 안드리 체르니악은 로이터에 "러시아는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 부대를 서부 보로네시 지역의 자국 제112 미사일 여단 산하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르니악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40기의 KN-23 및 KN-24 미사일과 인력을 보냈지만, 구체적 배치 계획과 미사일 총수는 다음 달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 1기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중부 라두슈네 마을의 한 주택을 덮쳐 일가족 중 최소 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체르니악은 "지난주 공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것이었으며, 해당 미사일은 북한이 새로 보낸 40기의 탄도미사일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싱크 탱크 '외교전략연구소'(FPRI) 롭 리 선임연구원은 "북한 탄도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탄도미사일 방어가 우크라이나의 최대 취약점 중 하나인 만큼 우크라이나가 대응해야 하는 탄도미사일 수 증가 자체만으로도 훨씬 더 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체르니악이 주장한 북한 미사일 부대 러시아 서부 지역 전개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와 뉴욕 유엔 주재 북한 대사관에 서면 질의를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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