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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덮친 전주 농수산시장, 스프링클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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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시장 활어동 전소…스프링클러 없어
전주시·전북소방본부"설치 의무 대상 아냐"

지난 9일 오후 11시 13분쯤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시장 활어동에서 불이 났다. 심동훈 기자지난 9일 오후 11시 13분쯤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시장 활어동에서 불이 났다. 심동훈 기자
지난 밤 전북 전주 농수산시장에서 불길이 치솟았지만, 화재 초기 진화를 돕는 스프링클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준공 당시 스프링클러 의무 기준에 미치지 않았고, 이후 강화된 기준도 기존 건축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전주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에서 "해당 시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4층 이상인 경우 해당 층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지만, 해당 시설은 단층이라 의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 소화전과 소화기가 있고 무인 화재경비 용역을 통해 화재경보기 등이 작동하도록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스프링클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측도 "해당 시설이 처음 지어졌던 1990년대 초반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기준은 면적이 9천제곱미터 이상인 판매 시설이었는데, 화재가 난 건물은 1500제곱미터에 불과해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다"며 "개정된 소방법에 따른 기준(5천제곱미터)에도 못 미칠뿐더러, 건축물은 소급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가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프링클러 장치는 규모가 큰 공사이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방 당국 입장에서도 상인들보고 설치하라고 권고가 어려웠다"며 "화재 예방법들을 안내하는 것만으로 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시장 활어동 내부가 불에 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심동훈 기자전주시 송천동 농수산시장 활어동 내부가 불에 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심동훈 기자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13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불길이 확산하자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이후 10일 오전 12시 1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해 불을 껐다.

불이 난 시간대 시장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주시는 화재 직후 인근 주민들에게 연기 흡입 등에 유의하고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서 합동 감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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