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3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47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0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전년동월대비 4천 명 증가했다.
40대는 그동안 인구 감소에 더해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온 연령대로 건설업과 제조업의 감소 폭이 줄고, 보건복지업 등에서의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동부는 증가 전환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노동부 조원식 미래고용분석과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희도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40대는 보건복지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 증가하고 제조업에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5만 7천 명 줄어 2022년 9월부터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지만,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인구가 14만 7천 명 줄었기 때문이다.
조 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구 감소가 60%, 고용 감소가 40% 정도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이 공채는 줄이고 경력자 위주로 채용하거나,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도입되면서 신규 입사자나 기간제를 해고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고용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청년층 감소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도소매업 등에서 두드러졌다. 구직 시장에서도 청년층 위축이 확인됐다. 고용24 신규 구직인원 39만 9천 명 가운데 29세 이하가 9400명 줄어 전 연령대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2800명)만 늘었다.
조 과장은 "고용24 구인·구직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해 6~7월 청년 구직이 갑자기 증가해 그 기저 영향도 조금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청년 고용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 방향 전환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60세 이상은 20만 9천 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했고, 30대(8만 5천 명)와 50대(3만 7천 명)도 증가했다.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7만 7천 명으로 27만 7천 명(+1.8%) 증가하며 7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증가 폭은 지난 6월 26만 6천 명에서 다시 확대됐다.
서비스업 가입자가 1113만 9천 명으로 28만 5천 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 2천 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숙박·음식점업은 6개월째 5만 명대 증가를 이어가며 증가 폭도 커졌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이 포함된 출판업이 감소로 돌아서면서 5개월 연속 줄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 4천 명으로 3천 명(-0.1%) 줄어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 5월 8천 명, 6월 7천 명에서 크게 축소됐지만, 개선은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가 64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선박·보트 건조업만 4800명 증가하며 4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전자·통신은 반도체에서만 6200명이 늘며 4600명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기계가 포함된 특수목적용 기계에 힘입어 기계장비도 2300명 늘었다.
반면 자동차는 완성차를 주로 만드는 엔진·자동차 제조를 중심으로 2400명 줄며 지난 3월 감소 전환 이후 감소 폭이 커졌다. 화학제품(-2900명), 금속가공(-3100명), 전기장비(-2천명), 섬유제품(-3200명)도 감소를 이어갔다.
조 과장은 "수출이 잘되는 일부 업종은 괜찮은 편인데 나머지 업종은 아직 별로 좋지 않아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이 맞다"고 말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 3천 명으로 7천 명 줄어 3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9천 명으로 2천 명(-2.2%) 감소했다. 건설업(-4900명)과 제조업(-1100명)에서 주로 줄었다. 조 과장은 "올해 7월에 제헌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고용센터 영업일이 하루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 3천 명으로 3만 1천 명(-4.5%), 지급액은 1조 904억 원으로 218억 원(-2.0%) 각각 감소했다. 구인배수는 0.44로 전년동월(0.40)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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