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내부에 2년 간 웃자란 풀들이 녹슨 구조물을 덮고 있다. 곽재화 기자대구 북구가 주민 갈등으로 7년째 공전 중인 대현동 이슬람사원 문제의 대안으로 '이슬람사원 부지 이전안'을 내놓으며 갈등 중재에 나섰다.
대구 북구는 최근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에 옛 대현파출소 부지 이전안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북구가 국유지인 북구 대현동의 옛 대현파출소 부지를 매입해 현 이슬람사원 부지와 맞바꾸겠다는 것이다. 해당 이전부지는 옛 대현파출소로 이용됐던 건물로, 현 이슬람사원 부지와 약 200m 떨어진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주택가 내 이슬람사원에 반대한다며 주민들이 반발해온 만큼, 부지를 아예 주택가가 아닌 대로변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부지의 면적이 좁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목된다. 무슬림 유학생들이 공동 예배를 하기에는 비좁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구가 제시한 이전부지인 옛 대현파출소는 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 163.5㎡로, 현 이슬람사원 부지(245.14㎡)에 비해 약 37.38% 작은 수준이다.
북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더 좁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가가 아니다 보니 필요에 따라 충분히 증개축이 가능하다"면서 "게다가 기존 부지와 걸어서 2분 거리에 불과해 접근성까지 확보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축주 측은 "최근 제안을 받았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북구는 건축주가 승낙하면 내년 예산안에 옛 대현파출소 부지 매입 예산을 반영해 본격적인 부지 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이전안은 건축주와 주민 등 여러 주체의 동의가 돼야 진행할 수 있다"면서 "만약 이전안에 모두 합의가 되면 현 이슬람사원 부지는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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