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호남 아들·사위·미래'…김민석·정청래·송영길 광주서 정면충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전당대회 일주일 앞두고 KBC 토론회

김민석 "정청래, 유언비어 정치하지 말라"
정청래 "김민석, 사람 무시하는데 일가견"
송영길 "정청래, 李 국정과제 1호도 몰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당권 주자들이 지역 현안과 당내 쟁점을 놓고 맞붙었다. 누적 득표율 1.48%포인트 차로 맞붙은 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경쟁부터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송영길 후보는 '호남의 아들'을 내세우며 양강의 틈을 파고들었다.

세 후보는 10일 광주에서 열린 KBC 주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3차 토론회에서 호남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했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인 만큼 지역 현안 경쟁으로 시작했지만, 주도권 토론에 들어서면서 후보 간 공방의 수위도 높아졌다.
 

호남 아들 vs 호남 사위 vs 호남 미래

세 후보는 각각 '전남광주의 아들'(송영길), '호남의 사위'(정청래), '호남의 미래를 살릴 든든한 당대표 후보'(김민석)를 자처하며 호남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점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과 이재명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직계 정치인으로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3년 동안 감옥에 갔던 광주 명예시민이기도 하고 전남 진도의 외속이자 전북 익산의 주민, 이재명 정부의 초대 총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찐사랑과 메가 프로젝트를 함께 공유하고 다듬어왔다. 호남 발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당정이 완전한 일치와 협력 속에 일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정 갈등이 있는 리더십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전남 고흥 출신이라는 점과 인천시장 경험을 부각했다. 그는 "전남광주가 통합되고, 20조의 지원을 받음과 동시에 800조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사업의 진행 속도와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한 광역자치단체장 경험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며 호남 발전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사업이 안 될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맞받았다. 그는 "당대표로서 1년 동안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 1천여 개가 있고, 국가 예산을 당·정·청이 조율하는 과정에서 정책위와 함께 예산을 편성하는 최종 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가 지금 호남 사람이니까 뽑아달라고 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호남에 방문하면, 왜 정청래처럼 야물딱지게 개혁을 하지 않는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호남 사위로서 1인 1표 정신을 구현했고, 1인 1표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지원 방안도 경쟁적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당선 이튿날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했고, 정 후보도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아 법안 처리부터 예산 확보, 정주 여건 조성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

정청래·김민석,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 놓고 신경전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경제 정책을 직접 다루거나 대기업 총수들과 장시간 협의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신경전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좀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연히 당대표를 1년 동안 하면서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서 얘기했겠느냐"고 받아쳤다.

정 후보와 김 후보 간 공방은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에서 더 거칠어졌다. 김 후보가 정 후보의 합당 추진을 "폭탄선언식 합당"이라고 규정하며 "정 후보가 추진했던 그런 방식 때문에 일이 안 되고 오히려 꼬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비판하자,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불거졌던 민주당 한 의원과 국무위원 간 텔레그램 메시지 논란을 재차 꺼내들었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지론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반대했나' 하는 것은 지금도 미스테리"라며 "그 과정에서 강득구 의원의 페이스북 문제가 불거졌고, 이언주 의원 텔레그램 문제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은 전당대회를 통해 김 후보가 한번 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 있으면 근거를 대라"며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마라. 검사처럼 묻지 말고, 왜 저를 취조하려고 하나"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가 이어 김 후보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확정판결을 꺼내 들자 언쟁은 더욱 격해졌다. 김 후보는 "윤석열 라인이 저를 정치적으로 엮었던 것이 인사청문회에서 다 드러났다"며 "우리 당 총리 후보였는데 인사청문회도 안 보셨느냐"고 쏘아붙였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전 당원에게 의견을 물어 당원 뜻에 따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양당 당원의 숙의를 거쳐 각각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민주당의 당명은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반면 송 후보는 당장 합당을 추진하기보다 조국혁신당의 독자적인 정치 활동을 보장하고 사안별로 연대하면서, 총선 전 합당 여부를 결정하자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 당이 왜 이렇게 조국혁신당에 끌려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고리로 정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송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가 무엇인지 묻자 정 후보는 "당대표 하면서 내란 청산이 1호 국정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송 후보가 "그건 본인 생각이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라고 지적했다.

호남 표심을 둘러싼 세 후보의 경쟁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 민주당은 15일 호남(전남·광주·전북), 16일 수도권(경기·서울) 순회경선 결과를 차례로 발표한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