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로고. 진보당 제공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부시장 시민추천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당 소속 특별시의원들이 후보자 지명 과정이 조례를 위반했다며 임명 절차 취소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단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번 부시장 임명 과정에서 민형배 특별시장의 일방통행식 비민주적 행정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진보당 의원단은 특히 부시장 시민추천제의 공모 분야와 현행 행정기구 설치 조례상 부시장의 분장사무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의원단은 "의회가 부시장 공모와 관련해 사전에 '조례 불일치' 문제를 경고했음에도 후보자 지명을 강행했다"며 "의회의 입법권과 견제 기능을 정면으로 무시한 처사이자 명백한 조례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특별시의회에서도 시민추천제 공모 분야와 현행 조례에 규정된 부시장 분장사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의회 운영위원회는 후보자 지명 전부터 집행부에 관련 조례를 먼저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민추천 과정에서 제시한 업무와 실제 담당 업무를 일치시키기 위해 인사청문회에 앞서 관련 조례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진보당 의원단은 부시장 사전 내정 의혹도 제기했다.
의원단은 "시장의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를 부시장으로 이미 내정해 두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시민추천제'를 요식 행위로 전락시켰다는 논란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력과 시간을 낭비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자 독선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의원단은 민 시장에게 부시장 임명 절차를 취소하고 인선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회를 무시한 독선 행정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운영 전반에서 의회와 실질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 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개최 전까지 민 시장이 명확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단은 "이번에도 일방적인 독주를 고집한다면 더욱 거센 비판 여론은 물론 의회의 강력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장 시민추천제의 조례 불일치 문제를 둘러싼 특별시의회의 반발에 이어 진보당 의원단까지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부시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오는 14일 운영위원회에서 민 시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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