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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난망, 정우주만이라도' 새 믿을맨마저 무너진 한화, 불펜 재건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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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완 불펜 정우주. 한화 이글스 한화 우완 불펜 정우주. 한화 이글스 
폭염 휴식기 이후 비상을 꿈꾸던 독수리 군단이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잇단 불운 속에 고질적인 불펜 불안으로 날개가 꺾였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3-6으로 졌다. 지난 4일 삼성과 원정 4-1 승리 이후 일주일 만의 경기에서 패전을 안았다.

올해 5번째로 50패(47승 3무)를 안은 한화는 6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과 홈 경기에서 3-1로 이긴 5위 KIA(53승 46패 2무)와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전반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기는 했다. 다승 1위(10승 4패)의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선발 등판했으나 1회 김민석, 2회 김대한의 빗맞은 적시타로 1점씩을 내줬다. 두산과 3경기 2승 평균자책점(ERA) 1.47로 강했던 왕옌청은 이날 6회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한화는 야수들이 힘을 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는 0-2로 뒤진 2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박지훈의 안타 때 정확한 송구로 홈 쇄도하던 2루 주자 김대한을 잡아냈다. 하마터면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던 상황을 막아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는 이날 두산의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 곽빈에 6회까지 10삼진 2안타 1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곽빈이 내려온 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강백호가 우완 김정우를 상대로 시즌 25호 1점 홈런을 날렸고, 이어진 무사 1루에서는 채은성이 바뀐 우완 김택연으로부터 시즌 4호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냈다.

11일 두산과 원정에서 7회초 동점 2점 홈런을 때린 한화 채은성(오른쪽)이 노시환의 축하를 받는 모습. 한화 이글스 11일 두산과 원정에서 7회초 동점 2점 홈런을 때린 한화 채은성(오른쪽)이 노시환의 축하를 받는 모습. 한화 이글스 

하지만 불펜이 버텨주지 못했다. 우완 장유호가 1사에서 김대한의 2루타, 박지훈의 강습 안타에 이어 박준순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맞은 것. 연봉 3300만 원의 무명 선수였던 장유호는 앞서 9경기 연속 무실점에 1승 2홀드로 최근 한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지만 이날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물론 박지훈의 타구가 장유호의 글러브를 맞고 튄 불운이 따르긴 했다. 그러나 정타여서 잡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장유호는 박준순에게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복판에 몰린 실투가 된 게 뼈아팠다.

KBO 리그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폭염으로 닷새 동안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불펜진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 구위 면에서는 확실히 힘이 붙을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폭염 휴식기 이후 선수들이 던지는 쪽이나 치는 쪽이나 미묘한 감각이 필요하니까 오늘 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필승조도 이날 7회 동점을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한화 불펜진의 난조가 팀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

한화 장유호가 11일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한화 이글스 한화 장유호가 11일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한화 이글스 

경기 전 김 감독은 불펜진 변화에 대한 질문에 "새로 오게 된다면 정우주나 김서현"이라면서 "김서현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주도 2군 경기가 중단돼 등판하지 못했는데 1~2경기 뛴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한화의 한국 시리즈(KS) 준우승의 공신들이었다. 김서현은 지난해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ERA 3.14로 독수리 군단의 뒷문을 책임졌다. 당시 신인 정우주도 51경기 3승 3홀드 ERA 2.85로 활약했다. 덕분에 한화는 불펜진 ERA 2위(3.63)의 견고함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서현은 지난 가을 야구의 뼈아픈 충격 후유증과 투구폼 논란 속에 올해 12경기 1승 2패 1세이브 ERA 12.38에 그쳐 있다. 정우주도 36경기 1승 2패 5홀드를 기록했으나 ERA는 6.37에 이른다. 한화의 올해 불펜진 ERA는 8위(5.32)다.

지난해 외국인 원투 펀치까지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정상을 노렸던 한화. 올해는 반대로 타선이 활발하게 득점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불펜진 붕괴 등 마운드의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한화가 정우주의 가세로 마운드의 반전과 가을 비상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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