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산바다축제 '다대포 포크락콘서트'가 열렸다. 정혜린 기자올해 30회를 맞이한 부산바다축제에서 부산CBS가 준비한 포크락 선율이 여름밤 낙조로 붉게 물든 다대포 바닷가에 울려 퍼졌다.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부산시와 부산CBS가 공동 주최한 제30회 부산바다축제 '다대포 포크락(樂) 콘서트 2026'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무더위가 잠시 주춤한 선선한 날씨 속에 평일임에도 수천 명의 관객들이 몰려 무대를 둘러싼 행사장 일대가 북적였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포크 트리오 '자전거 탄 풍경'과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 '공연의 신' 김장훈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여름 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12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바다축제 '다대포 포크락콘서트' 무대에 오른 자전거 탄 풍경. 윤재영 에디터 붉게 타오르는 낙조를 배경으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자전거 탄 풍경은 서정적인 멜로디의 대표곡 '그렇게 너를 사랑해'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세 대의 통기타가 만드는 섬세한 하모니가 바닷바람을 타고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같이 온 분의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요청에 관객들은 노래 도중 서로 "사랑해"라고 외치며 더욱 아름다운 무대를 함께 만들어갔다.
'그래서 그랬던거야', '보물', '안아드립니다' 등 히트곡이 이어졌고,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울려 퍼지자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자리에 일어나 양손을 천천히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이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바다축제 '다대포 포크락콘서트' 무대에 오른 강허달. 윤재영 에디터 이어 무대에는 한국 블루스 밴드의 전설로 꼽히는 '신촌블루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이 등장해 기타 연주와 함께 <외로운 사람들>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강허달림은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가 있을까 싶다. 리허설 때부터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정신을 못 차렸다"며 "올여름 너무나 무더웠지만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분다. 어김없이 기다리면 꼭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부산바다축제 포크락 콘서트에서 이렇게 분위기와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지며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강허달림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기다림 설레임', '골목길', '꼭 안아주세요'를 연이어 열창하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12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바다축제 '다대포 포크락콘서트'에서 김장훈과 밴드가 무대를 꾸미고 있다. 윤재영 에디터공연의 피날레는 '공연의 신' 김장훈과 올라이브 밴드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김장훈이 "부산 아이가 단디 하자. 부산 다대포 컴온!"이라고 크게 외치자 관객석에서도 큰 환호로 화답했다. 첫 곡 '난 남자다'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밴드의 강렬한 연주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장훈은 "다들 아시다시피 부산과의 인연은 정말 특별하다. 마치 옛 연인과 같은 깊은 인연이 있다"며 "부산하면 해운대나 광안리도 있지만 바닷가의 감성적인 분위기는 다대포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많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장훈과 밴드는 히트곡 '오페라'를 가수 정엽과 조용필, 故 현철, 나훈아 등의 모창 버전으로 더욱 유쾌하게 불러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찾은 초등학생에게 반지를 선물하며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오늘 다대포에서의 추억을 떠올려 달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경쾌한 연주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며 '커플-Dangerous-고속도로 로망스' 무대를 펼쳤고, 화려하고도 애절한 색소폰 연주와 함께 한 '애모', 히트곡 '허니'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쏟아지는 앵콜 요청에 대표곡 '나와 같다면'과 '내 사랑 내 곁에'가 연주되자 관객들의 커다란 함성 소리가 해변을 가득 채웠다.
12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바다축제 '다대포 포크락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 윤재영 에디터
가족들과 함께 다대포 해변을 찾아 공연을 즐긴 임경민(54·여)씨는 "가족들과 낙조 분수대 산책하러 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러 왔는데 정말 운 좋게 돈 주고도 못 볼 소중한 공연을 본 것 같다"며 "무대가 여러 방면에서 볼 수 있어서 좋고 바닷가라서 분위기가 더 감성적이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1시 부산CBS 제2FM(102.1MHz) 라디오 특집 방송을 통해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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