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쌓이는 부산 '준공 후 미분양'…"지역 고려한 대책 필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6월 부산 미분양 8071세대…40%는 '악성'
매수 심리 위축·경기 악화·대출 규제 등 원인
'연쇄 악영향' 막기 위한 정부 대책 필요

부산 도심. 송호재 기자부산 도심. 송호재 기자
부산의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화하면 지역 경제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부산의 전체 미분양 주택은 8071세대로, 석 달 연속 8천 세대를 넘겼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0.8%에 육박하는 3292세대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가 919세대로 가장 많았고 동구 553세대, 사하구 490세대, 금정구 324세대 순이었다.
 
부산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1월 3249세대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 5월 2945세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천 세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준공 후 미분양이 쌓이는 원인으로는 지역 내 매수 심리 위축과 경기 악화, 대출 규제 등이 꼽힌다.
 
우선 부산은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을 제외한 지역은 주택 가격이 3~4년째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어, 무주택자나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주택자도 규제 강화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요가 위축됐다.
 
또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가구당 소득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을 차지하면서 주택을 살 자금도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정책적 이유로 대출을 충분히 받을 수 없고, 공사비 등 인상으로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면서 준공 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 건설사들은 자금난이 생겨 하청 업체에 대금을 주지 못하고, 돈을 받지 못한 하청 업체는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연쇄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법무사나 공인중개사,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 관련 업체나 산업에도 악영향을 준다. 나아가 전월세 물건이 나오지 않으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이 여파는 임차인들의 가계 부담이나 주거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역 간 경제 상황이나 실정이 다른 만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통해 준공 후 미분양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준공 후 미분양을 매수하는 사람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과 같은 인위적인 부양책이 없으면 해결되기 쉽지 않다"라며 "부산이 자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정부가 지역 상황을 고려하는 차별적인 부동산 대책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